구미지역의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2월 중 구미시 생활물가지수는 135.6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이후 생활물가지수는 5.69%나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95년 비해 25% 상승
9일 통계청 경북사무소와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지역의 2월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125.2를 기록했다. 물가지수는 95년의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상대적인 변동폭을 비교하는 수치. 즉 올 2월의 물가가 95년 보다 25.2%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던 물가가 지난해 4월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지난해 4월 구미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잠시 꺾인 것을 제외하고는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모두 4.33%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도 135.6으로 지난해 4월 이후 5.69%나 상승했다. 반면 전세와 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4.90% 상승하는데 그쳐 부동산 경기의 침체를 반영했다.
● 보건의료비 22.3% 올라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식료품의 경우 빵과 과자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6.3% 올랐고 유란(5.9%), 유지·조미료(5.0%) 등은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과실(-14.4%)과 채소·해초(-8.5%) 등의 식료품은 가격이 내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 주거비가 0.8% 내린 데 비해 보건의료비가 22.3% 올랐고, 광열·수도(13.3%)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교통·통신 4.8% △교육·교양오락 3.5% △피복 및 신발 3.1% △가구집기·가사용품 2.1% △기타 잡비 6.0%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이외의 부문에서 모두 5.4%의 상승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구미지역의 소비자물가는 경상북도의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았다.
경북도 평균 2월 중 소비자물가는 124.5였고 △포항 124.9 △경주 123.9 △안동 123.7 등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구미지역의 소비자 물가는 125.2를 기록해 경북도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지역으로 기록됐다.
● “물가상승은 전국 추세”
문제는 이 같은 소비자물가의 급등세가 구미공단의 경기하락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시민들의 근심도 더욱 크다.
주부 이상숙(38·형곡동)씨는 “최근 경기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 마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구미시는 이 같은 소비자 물가의 급상승이 전국적으로 동일한 양상이이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구미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전국적인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과 같은 추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어서 구미시만의 독특한 대책은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생활경제 ‘총체적 위기’
구미시 경제의 현주소는 지난해에 이은 공단경기 하락세와 함께 시민들의 생활마저 물가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시민들의 개인 은행부채도 1년 사이 558억원이나 증가해 시민들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중소상인들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소고기 집’의 경영난 등도 겹쳐 생활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더하고 있다.
시민들의 생활경제가 총체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구미시는 시민들의 생활경제를 분석할 부서도 인력도 없는 상황이다. 기업경제에 에 대한 관심과 지원만큼 시민 생활경제에 대한 좀더 수준 높은 분석과 대책을 기대해 본다.
●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CPI)는 도시가구가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일정량의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지수다. 이 지표는 소비자가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소비금액의 변동을 나타내므로 소비자의 구매력 측정에 사용된다.
● 생활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CPI for living necessaries)는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된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다. 품목은 쌀, 배추, 쇠고기 등 소비자들의 구입빈도가 많은 154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관계없이 509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지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월 중 구미시 생활물가지수는 135.6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이후 생활물가지수는 5.69%나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95년 비해 25% 상승
9일 통계청 경북사무소와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지역의 2월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125.2를 기록했다. 물가지수는 95년의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상대적인 변동폭을 비교하는 수치. 즉 올 2월의 물가가 95년 보다 25.2%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던 물가가 지난해 4월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지난해 4월 구미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잠시 꺾인 것을 제외하고는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모두 4.33%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도 135.6으로 지난해 4월 이후 5.69%나 상승했다. 반면 전세와 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4.90% 상승하는데 그쳐 부동산 경기의 침체를 반영했다.
● 보건의료비 22.3% 올라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식료품의 경우 빵과 과자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6.3% 올랐고 유란(5.9%), 유지·조미료(5.0%) 등은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과실(-14.4%)과 채소·해초(-8.5%) 등의 식료품은 가격이 내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 주거비가 0.8% 내린 데 비해 보건의료비가 22.3% 올랐고, 광열·수도(13.3%)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교통·통신 4.8% △교육·교양오락 3.5% △피복 및 신발 3.1% △가구집기·가사용품 2.1% △기타 잡비 6.0%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이외의 부문에서 모두 5.4%의 상승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구미지역의 소비자물가는 경상북도의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았다.
경북도 평균 2월 중 소비자물가는 124.5였고 △포항 124.9 △경주 123.9 △안동 123.7 등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구미지역의 소비자 물가는 125.2를 기록해 경북도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지역으로 기록됐다.
● “물가상승은 전국 추세”
문제는 이 같은 소비자물가의 급등세가 구미공단의 경기하락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시민들의 근심도 더욱 크다.
주부 이상숙(38·형곡동)씨는 “최근 경기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 마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구미시는 이 같은 소비자 물가의 급상승이 전국적으로 동일한 양상이이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구미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전국적인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과 같은 추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어서 구미시만의 독특한 대책은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생활경제 ‘총체적 위기’
구미시 경제의 현주소는 지난해에 이은 공단경기 하락세와 함께 시민들의 생활마저 물가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시민들의 개인 은행부채도 1년 사이 558억원이나 증가해 시민들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중소상인들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소고기 집’의 경영난 등도 겹쳐 생활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더하고 있다.
시민들의 생활경제가 총체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구미시는 시민들의 생활경제를 분석할 부서도 인력도 없는 상황이다. 기업경제에 에 대한 관심과 지원만큼 시민 생활경제에 대한 좀더 수준 높은 분석과 대책을 기대해 본다.
●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CPI)는 도시가구가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일정량의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지수다. 이 지표는 소비자가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소비금액의 변동을 나타내므로 소비자의 구매력 측정에 사용된다.
● 생활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CPI for living necessaries)는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된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다. 품목은 쌀, 배추, 쇠고기 등 소비자들의 구입빈도가 많은 154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관계없이 509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지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