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어린이집 문열어

부모들이 출자해 만든 안산 최초 육아시설

지역내일 2001-04-15
안산에서 처음으로 부모들이 출자금을 모아 만든 공동육아시설인 ‘영차’어린이집이 개원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영차’어린이집 관계자에 따르면 11가구가 350만원씩의 출자금을 모아 지난해 12월 23일 공동육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26일 안산시 부곡동 639번지에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신현주 원장은 “조합을 만들고 어린이집을 개원하는 과정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 이견도 있고 힘들었지만 어려운 만큼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신원장은 “지금의 보육교육은 생활과 놀이와 교육이 분리돼있다”며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생활 놀이 교육의 통일을 통해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열린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영차’어린이집은 10명의 어린이가 입학해 생활하고 있고 교사들은 모두 5명으로 구성돼 교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함께 키우는 우리아이들’이라는 공동육아의 기본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평등교욱, 공동체교육, 노작교육을 비롯 장애아동과의 차별이 없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김은주 교사는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위해 매일 인근의 산과 들로 나들이를 나가고 있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생활협동조합과 연계, 모두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의료생활협동조합 김수인 이사장은 “공동육아 어린이 집의 개원을 축하한다”며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조합원들이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협동조합 정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공동육아협동조합은 조합원을 계속 모집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개원식을 오는 28일 가질 예정이다.
안산 채 현 기자 hcha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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