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장과 민대리의 펀드이야기- 주식형펀드 투자요령

비관적일 때 가입하라

지역내일 2001-04-05 (수정 2001-04-06 오후 4:46:21)
요즘 재테크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은행에 넣어 두자니 이자가 너무 낮고 주식에 투자하려
니 경기침체 등 주변 환경이 부담스럽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보통 실물경기에 선행한다고 한다. 경기
가 바닥에 이르면 주가는 훨씬 전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진입한다는 것이 일반적 이론이다.
최근 증시는 국내외 경기침체 심화 등으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거시경제 지
표 중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것도 있어 앞서 언급한 이론에 대입한다면 지금이 주가 바닥 수준이
라는 예측은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지난 3월 31일까지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혼합형 포함) 판매고는 약 45조원 정도다. 물론 여기에는 하
이일드펀드, CBO펀드가 포함돼 있다. 이 펀드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주식형 중에서 원금손실을 본 펀
드가 많다. 정확하게 분석해 보진 않았지만 손실을 본 펀드의 대부분은 99년 7월 이후 2000년 초 사이
에 만들어진 펀드일 것으로 추측된다. 즉, 주가의 고점에서 들어온 자금으로 생겨난 펀드들이다.
이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완전히 오름세로 들어섰을 때 투자하기 시작해 최
고점에 도달한 후 일정기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주가후행적 투자패턴 때문이다. 이것은 근래 주가
지수가 1000포인트에 도달했을 때 주가와 주식형 펀드 판매고의 관계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그
림 참조)
그러나 주식시장에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나 기관투자가들의 자산운용 패턴은 다르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모든 상황이 비관적일 때 누가 권하지 않아도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한다. 그리고 일정률
이상의 수익을 얻고 주가가 적절히 오른 시점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즉, 값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강영선/ LG투신운용 마케팅팀 과장 kys68@ifl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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