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 구 피신처, 영안정 복원

지역내일 2001-04-01 (수정 2001-04-02 오후 2:09:37)
성남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백범 김 구 선생의 체취가 스며 있는 중국 절강성 가흥시 해염현의 ‘영안정’이 성남모란민속시장
상인회(회장 전성배·모란상인회)와 성남시민들의 힘과 뜻으로 보수·재건돼 빛을 보게 됐다.
오는 4월 5일 해염현에서 영안정 보수·재건 기념식이 열리고, 독립지사 이용상 선생과 모란상인회
원, 김병량 성남시장과 박용두 시의장 등 30여명의 참가단이 해염현을 방문할 계획이다.
영안정은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투척한 이후 그 배후로 지목된
김 구 선생이 상해를 떠나 반년 동안 이곳에 피신해 있으면서 당시 조국의 독립과 국가백년대계를 고
민하던 곳이다.
지난 96년 11월 독립지사 이용상 선생은 김 구 선생이 지나갔던 옛 도피길을 따라 기행하던 중 황폐화
된 영안정의 모습을 보고, 기필코 복원할 것을 다짐했다. 이용상 선생의 뜻은 성남시민과 모란상인회
에 알려지고 마침내 그 뜻을 이루게 됐다.
이 과정에서 모란상인회는 회원들에게 담배를 판매하고 바자회를 열어 1400여만원의 기금을 모금했으
며, 지난해 10월 22일 이용상 선생과 전성배 회장, 육수홍 이사 등이 중국 해염현으로 건너가 영안정
을 오는 4월5일까지 복원키로 남북호풍경구관리위원회 손웅위 주임 등과 합의한바 있다.(본지 37호
참조)
한편 참가단은 4월4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영안정 보수재건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3박4일 동안 상
해임시정부와 홍구공원, 가흥시 매만가에 있는 임시정부와 김 구 선생 피신처 등을 견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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