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란씨, ‘아산효행대상’ 수상

16년간 병든 시부모 봉양

지역내일 2000-10-09
“시부모를 내부모처럼 모셨습니다. 남편이 사고당했을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지만 이 악물고 헤쳐나왔고, 지금은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는 모습 보며 삽니다.”
시집온지 2년만에 위암에 걸린 시아버지의 뒷수발을 하고 충격으로 하반신 마비에 걸린 시
어머니의 대소변 받기를 16년. 급기야 사고로 누워버린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야 했던
윤금란(40·풍산읍 소산1리)씨. 윤씨는 그간의 효행을 인정받아 이번 지난 6일에 있은‘제10
회 아산효행대상’에서 효친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돼 상패와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
윤씨는 지난 1982년 2남5녀의 장남인 가난한 농촌총각과 결혼해 남의 집 농사를 지어주며
받은 품값과 정미소 직원으로 있던 남편의 월급으로 근근히 생활하며 시동생 공부 뒷바라지
와 연로한 시부모를 공양해왔다.
그러던 중 위암으로 위독해진 시아버지와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가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시어머니로부터 영험하다는 멀리 담양 구인사로 찾아가 기도를 드
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것이 가슴
으로 한으로 남는다고 한다. 시누이가 시집갈 때 시부모님이 다 환자라 결혼준비를 혼자 다
하고 결혼식장에서는 혼주석에 남편과 나란히 앉아 시부모님을 대신할 때는 눈물이 나 고개
를 들 수 없었다고 한다.
윤씨는 지난 1990년도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자신이 잘못 모신 것이라 자책하며 시어머
니를 더욱더 정성껏 모셨다. 혹시라도 손님이 와서 냄새가 난다고 할까봐 시어머니 몸을 매
일같이 목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허름한 집이지만 청결한 가정을 꾸밀려고 많이 노력했다.
하늘도 무심한 듯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이 사고를 당해 몸져 눕게 되자 윤씨는 눈앞이 캄
캄했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이 악물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낮에는 남편과 시어머니를
돌보는 틈틈이 밖에나가 잡일을 했으며 밤에는 환자들의 피고름묻은 환자복을 빨래하며 억
척스럽게 생계를 꾸려나갔다. 지금은 1300여평의 자기 땅도 생겼으며, 아이들도 이런 어머니
의 효행에 감복했는지 ‘경상북도 과학발명품대회’와 ‘단소경연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하는 등 어머니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이제는 아이들이 바르게 크는 모습을 보
며 산다고 말하는 윤씨 이번 그녀의 효행대상 수상은 백번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그녀
의 깊은 효심은 지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