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시론>경쟁을 통한 경영혁신만이 살길이다(장명국 2007.04.23)

지역내일 2007-04-20 (수정 2007-04-20 오후 4:41:53)
경쟁을 통한 경영혁신만이 살길이다

한국에 유학온 조선족 출신 중국 공직자는 중국과 한국의 차이를 경쟁이라고 했다. 경쟁이 많을수록 잘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경쟁이 적어 1인당 소득이 한국의 10분의 1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다.
개방은 더 큰 경쟁을 가져온다. 경쟁은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세계화는 우리에게 고난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우리도 크게 변화하자고 다이나믹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한미FTA라는 파고도 닥치고 북미관계도 급변하게 돼 있다.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도 변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실천할 때이다.
지금까지는 민주화가 변화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변화는 지방화를 넘어 세계화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변화가 우리 한국내에서는 물론 세계 속에서 변화를 통해 구체적인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됐다.
우리는 IMF외환위기라는 외부의 타율적인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으면서 세계화의 변화를 강요당했다. 그러므로 변화를 싫어하거나 저항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세계화를 다국적자본의 논리라는 이유로 배척하기까지 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는 차원이 다르다. 신자유주의는 다국적자본의 이념이지만 세계화는 인류의 역사적인 현실 그 자체이다. 다만 누가 세계화의 주체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세계화속에서 기업은 경영혁신을 하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다. 국가도 경영혁신을 하지 않으면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21세기는 국가권력의 시대가 아니고 국가경영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국가경영은 집문제와 일자리 해결이 기본이다. 집문제는 중대형 임대아파트로 해결할 수 있다. 일자리는 주인의식 있는 사원주주제로 창업 등을 통해 만들 수 있다.
경영혁신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시스템을 바꾸면서 구성원들의 생각과 생활을 바꾸는 것이다.
주택은 재테크가 아니라 거주의 수단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뿌리내리려면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인사들부터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반을 넘지 않도록 사회분위기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장관 19명이 재산의 75%를 부동산으로 갖고 있는 현실에서 부동산값은 폭등할 수밖에 없고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내일신문 3월30일자 참조). 인구 1%가 전체 개인소유 토지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중대형 임대아파트로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바로 구체적인 경영혁신이다.
일자리 창출 역시 사원주주제에 대해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어 창업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또 사원주주제를 하면 해고가 어려워지고 양극화도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기업의 경영혁신이다.
균형발전과 교육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수도권 이외지역에 비평준화 고등학교를 많이 세우면 해결된다.
경영혁신은 리더에 의해 먼저 실행된다. 리더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범과 희생을 보일 때 경영혁신은 시작된다. 그리고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변화의 절실성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동의받고 힘있게 실천해야 구체적으로 가동된다. 민주적인 방식은 3분의 1, 과반수, 3분의 2라는 절차를 뜻한다. 훌륭한 리더는 이순신 장군처럼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예측하여 대비하는 사람이다.
한미FTA와 함께 북미관계의 급변은 우리에게 커다란 변화를 줄 것이다. 분단 60년의 낡은 질서가 바뀌고 있다. 정부건 기업이건 이제는 북쪽과도 함께 해야 할 때가 왔다. 개성공단 같은 특구를 많이 만들어 시장경제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경영혁신은 바로 민주화와 세계화 속에서 경쟁을 즐겁게 받아들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 성공한다.
기업에서는 많이 벌고 적게 써 단단하고 강한 경영주체를 만들어 가치를 높이는 것이 경영혁신이다. 특히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세계속에서 경쟁할 때 부채가 많으면 치명적이다. 국가경영도 마찬가지이다. 정부도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정부혁신은 성공할 수 없다.
세계화는 정부건 기업이건 각 시스템간의 경쟁을 통해 기업과 국가를 한단계씩 높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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