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임신과 출산이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기여성 한명이 낳은 자녀수)이 6년만에 올랐으며 신생아수도 증가한 반면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도 높아졌다.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만명을 대상으로 선천성대사 이상검사를 실시한 결과 35~39세 산모가 전체 17.7%를 차지했고 40세 이상 산모도 2.6% 비중을 보였다. 출산적령기로 알려진 25~29세 산모는 26.8%였다.
2002년 조사 때는 25~29세 산모가 41.2%, 35~39세는 6.5%, 40세 이상 1.2%였으며 24세 이하는 5%를 보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년동안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중이 7.7%에서 20.3%로 전체 산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4% 증가했다.
반면에 25~29세 산모 비중은 41.2%에서 26.8%로 크게 줄었다. 30~34세 산모는 46.15에서 48.7%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02년 조사대상 산모는 2만7000명으로 2006년 조사때보다 다소 적다.
◆출생아 체중 변화 = 신생아 출생체중 분포 변화를 보면 2006년 2.5kg 미만 저체중아가 전체 신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2002년 3.2%보다 84% 증가했다.
2.5~3.99kg인 정상체중아의 비중은 2002년 91.9%에서 지난해 90.1%로 줄었다. 4.0kg 이상 거대아 비중은 2002년 4.9%에서 지난해 4.0%로 역시 줄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006년도 선천성대사이상검사 채혈지 통계분석 및 정도관리분석’ 보고서에서 “저체중 신생아가 증가한 것은 고령출산과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산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2002년 남아 여아 전체 3.28kg에서 2006년 3.21kg으로 다소 떨어졌다.
산모 연령별 출생아 평균 체중을 보면 25~29세 산모가 낳은 신생아의 체중은 2002년 3.28kg에서 2004년 3.27kg, 2006년 3.22kg로 차츰 줄어들었다. 40~44세 산모의 경우는 2002년 3.26kg에서 2004년 3.27kg, 2006년 3.15kg으로 줄어든 폭이 더 컸다.
◆고령임신 위험은 =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고령 임신을 산모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고령 초산인 경우 고위험 임산부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고령 임신 여성일수록 임신에 따른 스트레스나 우울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임신 여성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생활 중단이나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 있다.
고령일수록 생식능력이 감소하고 유산율이 증가하므로 보조생식술이나 배란유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난소과자극 증후군이나 다태 임신 빈도가 자연 임신보다 많아지게 된다.
특히 임산부가 고령인 경우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증가할 수 있다.
고령 임신은 고령 출산으로 이어지는데 난산이 많다. 고령 초산모는 제왕절개 분만율이 다른 나이때보다 2배나 많다. 다만 나이에만 연관된 것은 아니고 고령 임신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조기진통 등 합병증 발생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령임신일수록 자궁외 임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산모의 산전 관리 =고령 임신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이지만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면 오히려 건강하고 총명한 아기를 순산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우선 계획 임신이 중요하다. 임신을 하기 전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내과질환 여부를 검사받고 적절하게 치료한 뒤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도 철저하게 규칙적인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35세 이상 임신이나 이란성 쌍생아 임신의 경우 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태아 염색체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자연분만에 대비해 골반 관절 유연성을 기르고 골격근을 단련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고령 임신의 경우 모두 위험한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모든 임산부는 자신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산전 진찰을 필요로 하며 특히 고령 임신의 경우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산전 관리를 받아야 한다.
한편 대한산부인과학회(회장 구병삼, 이사장 남주현)는 오는 1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날을 ‘여성 건강의 날’로 선포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도움말 배덕수 대한산부인과학회 정보위원장, 김종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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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기여성 한명이 낳은 자녀수)이 6년만에 올랐으며 신생아수도 증가한 반면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도 높아졌다.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만명을 대상으로 선천성대사 이상검사를 실시한 결과 35~39세 산모가 전체 17.7%를 차지했고 40세 이상 산모도 2.6% 비중을 보였다. 출산적령기로 알려진 25~29세 산모는 26.8%였다.
2002년 조사 때는 25~29세 산모가 41.2%, 35~39세는 6.5%, 40세 이상 1.2%였으며 24세 이하는 5%를 보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년동안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중이 7.7%에서 20.3%로 전체 산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4% 증가했다.
반면에 25~29세 산모 비중은 41.2%에서 26.8%로 크게 줄었다. 30~34세 산모는 46.15에서 48.7%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02년 조사대상 산모는 2만7000명으로 2006년 조사때보다 다소 적다.
◆출생아 체중 변화 = 신생아 출생체중 분포 변화를 보면 2006년 2.5kg 미만 저체중아가 전체 신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2002년 3.2%보다 84% 증가했다.
2.5~3.99kg인 정상체중아의 비중은 2002년 91.9%에서 지난해 90.1%로 줄었다. 4.0kg 이상 거대아 비중은 2002년 4.9%에서 지난해 4.0%로 역시 줄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006년도 선천성대사이상검사 채혈지 통계분석 및 정도관리분석’ 보고서에서 “저체중 신생아가 증가한 것은 고령출산과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산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2002년 남아 여아 전체 3.28kg에서 2006년 3.21kg으로 다소 떨어졌다.
산모 연령별 출생아 평균 체중을 보면 25~29세 산모가 낳은 신생아의 체중은 2002년 3.28kg에서 2004년 3.27kg, 2006년 3.22kg로 차츰 줄어들었다. 40~44세 산모의 경우는 2002년 3.26kg에서 2004년 3.27kg, 2006년 3.15kg으로 줄어든 폭이 더 컸다.
◆고령임신 위험은 =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고령 임신을 산모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고령 초산인 경우 고위험 임산부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고령 임신 여성일수록 임신에 따른 스트레스나 우울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임신 여성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생활 중단이나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 있다.
고령일수록 생식능력이 감소하고 유산율이 증가하므로 보조생식술이나 배란유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난소과자극 증후군이나 다태 임신 빈도가 자연 임신보다 많아지게 된다.
특히 임산부가 고령인 경우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증가할 수 있다.
고령 임신은 고령 출산으로 이어지는데 난산이 많다. 고령 초산모는 제왕절개 분만율이 다른 나이때보다 2배나 많다. 다만 나이에만 연관된 것은 아니고 고령 임신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조기진통 등 합병증 발생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령임신일수록 자궁외 임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산모의 산전 관리 =고령 임신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이지만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면 오히려 건강하고 총명한 아기를 순산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우선 계획 임신이 중요하다. 임신을 하기 전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내과질환 여부를 검사받고 적절하게 치료한 뒤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도 철저하게 규칙적인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35세 이상 임신이나 이란성 쌍생아 임신의 경우 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태아 염색체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자연분만에 대비해 골반 관절 유연성을 기르고 골격근을 단련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고령 임신의 경우 모두 위험한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모든 임산부는 자신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산전 진찰을 필요로 하며 특히 고령 임신의 경우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산전 관리를 받아야 한다.
한편 대한산부인과학회(회장 구병삼, 이사장 남주현)는 오는 1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날을 ‘여성 건강의 날’로 선포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도움말 배덕수 대한산부인과학회 정보위원장, 김종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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