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선을 앞두고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이 내달부터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현안을 놓고 정책토론회를 연다. 정책을 놓고 또한번 정면대결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25일 최고위원회에 정책전당대회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안에 따르면 내달 17일부터 서울과 부산 등 전국 7대 권역에서 대권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정책전당대회는 박근혜 이명박 원희룡 고진화 등 네 명의 후보와 교수 등 전문가패널이 참석해 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정책전당대회 계획초안을 놓고 박-이 양측 대리인과 다시한번 회의를 열어 계획안을 최종확정한다.
한나라당 ‘빅2’로 꼽히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측은 정책전당대회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분야별 정책을 알리면서 정책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탁월한 국가경영능력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실생활에 와닿는 정책을 내놓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육아와 교육 등 실생활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수적인 이미지 탈피를 위해 남북관계 등에서 변화된 입장을 보여준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도 실용공약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언.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이미 선점한 실용적인 중도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좀더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약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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