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통해 도약기틀 만들터

외환은행을 이끄는 사람들

지역내일 2001-03-04 (수정 2001-03-04 오후 5:58:05)
경영정상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치열한 시장경쟁에 들어간 외환은행호를 이끌고 있는 이
는 김경림 행장이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을 경영한 지는 지난해 5월, 부산은행장에서 외환은행장으로 옮겨온 지
채 1년이 안되었지만 김 행장은 하루라도 편하게 보낸 적이 없다. 외환은행장에 부임하자마
자 현대 사태가 터졌고, 은행 경영정상화 문제, 구조조정·감자· 합병문제 등 여러가지 홍역을
한꺼번에 겪어야 했다.
김 행장이 여신관리 제도와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라는 것은 알려진 사
실. 시장에서는 김 행장이 외환은행의 많은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김 행장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66년 한국은행에 입
행해 여신관리국장·감독기획국장·한은 이사·은행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냈으며, 99년 2월부터
부산은행 행장을 거쳐 지난해 5월 한국외환은행 행장으로 재임해왔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친화력이 좋다. 또 특유의 호방한 성격 때문에 부하직원으로부터 두
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김 행장은 부산은행장 시절부터 임직원들과 술자리를 즐겨한 일화로 유면하다. 일과 후 직원
들과의 술자리를 통해 그들의 애로 사항을 듣거나, 부하직원들과 격의없는 자리를 즐겨했기
때문에 나온 얘기다. 건강체질인 김 행장이 대부분 술자리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김 행장은 ‘국제금융론 및 자금관리론’을 저술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에는 외국계 부행장 둘이 있다. 만프레드 드로스트 부행장과 한스베른하르트메어포
르트 부행장은 모두 주요주주인 코메르츠뱅크에서 파견한 임원이다. 이들은 각각 여신위원
원회 위원장과 국제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연수 부행장은 지난해부터 현대자구계획 발표 등으로 많이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주채권
은행의 기업금융 책임자로써 한국경제와 외환은행의 생존이 바로 그의 역할여부에 달렸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까닭에 이 부행장이 현대 처리문제 등 기업금융본
부를 이끌고 있는 책임자로써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해외지점 근무경험을 통해 익힌 국제 금융감각과 해박한 업무지식을 지녔다는 강점이 있다.
또 강한 업무 추진력과 탁월한 지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소탈하고 자상한데다
사교력이 뛰어나 상하직원간에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이 부행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서
울상대 상학과 졸업 후 6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LA지점장·인력지원부장·남대문지점장을
거쳐 99년 임원이 되었다. 그 뒤 상무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부행장으로 기업금융본부를 이
끌고 있다.
이수신 부행장은 전형적인 국제업무통으로 일선업무에도 정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부
행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서울상대 경제과 졸업 후 미국 밴더빌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
공했으며 70년 외환은행 입행 후 조사부장, 외화자금부장, 런던지점장, 현지법인인 호주 외
환은행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부행장(소매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성격이 온화하
고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주원태 외환은행 상무는 법률이론가로 정평이 나 있다. 경동고와 서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위스콘신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국제업무에 탁월하고, 은행 법규과장, 법규실장, 여신관
리부장 등 주요 여신부서를 거쳐 여신전문가로 꼽힌다. 20년 동안 은행에서 맡은 여신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IMF 체제 이후 법정관리, 화의 등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우계열사인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 등과 최근 한국부동산신탁 처리와 관련 이름이
오르내렸다. 주로 여신업무를 담당해 치밀하고 정확히 업무를 처리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백운철 상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69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파리지점, 서초동지점장, 비
서실장, 계동지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5월 상무로 임명돼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다.
백 상무는 국제 감각과 국내영업에 대한 영업감각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
화한 성품이지만 업무처리는 분명하고 깔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윤수 상무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7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런던 현지법인 사
장, 자본시장부장, 국제영업부장 등을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지난해 5월 임원이 된 후
미주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다. 89년에는 미국대학에서 국제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대
외 활동 폭이 넓다.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행자부 지방자치단체 외자운용 자문위원, 한
국금융학회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자기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황학중 상무는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범천동지점장, 심사부
장, 기업여신부장 등을 거쳐 상무로 승진해 여신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해외지점 근무와
다년간의 여신심사 경험하기도 했다.
박삼령 상무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74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프랑크푸르트지점장
및 독일 현지법인 사장, 인사부장, 호남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5월부터 상무로 선임되
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 상무는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외유내강형의 성품과 리더십이 장점이다. 또 판
단이 빠르고 부지런하기도 하다. 박 상무는 98년 독일 현지법인 사장 재직시에는 코메르츠뱅
크로부터 외환은행에 자본을 참여하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상무가 임원이 돼
외환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직책급여를 능력과 직무가치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제도
를 도입하고, 영업점장 공모제를 실시하는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에 나서 눈
길을 끌었다.
박진곤 상무는 47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69년에 외환은행에 입행했
다. 국제금융부와 뉴욕 런던 지점 근무를 거쳐 시카고지점장, 투자금융부장, 종합기획부장
을 역임하고 지난 2월 22일 했다. 박 상무는 특히 지난해 종합기획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어려
운 여건하에서도 코메르츠뱅크의 자본참여와 정부로부터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 받는데 크
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대현 준법감시인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6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한은 광
주지점장, 은행부장, 동경사무소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외환은행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2일 이사회에서 하평완 한국은행 은행국장을 감사 후보로 선임했다. 하 감사
후보는 45년생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70년 한국은행에 입행, 금융개
선과장 검사총괄과장 신용감독국 수석부국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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