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각 고등학교의 사설학원 주관 모의고사 응시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청 주관의 학력검사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유인종)에 따르면 서울지역 279개 고교 3학년생 14만8000여명 가운데
220개 학교 11만8568명 등 전국 13개 시도 고3학생 39만7000여명이 27일 무료 학력검사를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학력검사는 수능시험 출제나 검토 등 현장경험이 유능한 관내
교사 38명으로 출제팀을 구성, 외부와 격리된 장소에서 양질의 문제를 출제했다.
이번 학력평가는 고3학생의 수능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해 5지 선택형으로 국어 60문항, 영
어 50문항, 수학 30문항, 사회·과학 80문항을 출제했으며, 국어와 영어에서는 듣기평가가,
수학에는 주관식 6문항이 포함됐다.
성적평가는 개인별 총점과 석차를 산출하지 않고 과목별 원점수와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교
과별 및 종합 등급 등을 표기, 4월24일 이후 각 학교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8월 28일에도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고교 1∼2학년생을 포함한 학력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4월30일과 10월에도 부산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한 가운데 고3
학생 대상 학력평가가 실시되고, 각 교육청에서는 자체 학력평가를 별도로 계획하는 등 지
역에 따라 올해 최고 7차례까지 학력검사를 치를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고3학생에 한해 연 2회 외부 사설학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었으나, 교육부는 올해부터 이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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