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복지 그물망 짠다> 재취업 성공한 주부 가장 정현희씨

지역내일 2007-04-03
“일자리 복지는 희망을 줍니다”

고용지원센터 성취 과정서 자신감 회복
주부조건 맞는 구인정보로 재취업 성공

서울 보문동 중소건설업체 경리로 일하는 정현희(34・서울 성북구 돈암동)씨는 지난해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 ‘생활을 변화시킨 복지혜택을 누렸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에서 만난 그는 미망인 같지 않게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일을 하니까요. 이젠 자신감도 생겼어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려고 해요.”
정씨가 전남 신안에서 서울 친정집으로 올라온 것은 지난 2005년 6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직후였다. 세 아이 가운데 4살 막내만 데리고 상경한 그는 곧바로 일자리를 찾으러 다녔다. 하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신안에선 중학교 급식업무, 면사무소 행정보조 근무 등을 했어요. 92년부터 97년까지는 서울에서 세무사사무실 경리근무를 한 경력도 있었고요. 그런데 10여곳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죠. 나이가 많고, 아이가 딸려 있다는 게 이유였어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되면서 동사무소로부터 월 80만원의 지원비를 받았다. 하지만 남편을 잃은 슬픔은 함께 견뎌내야 하는 경제적인 압박은 몹시 힘들었다.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주변에서 재활의료센터에서 일 해보겠느냐고 추천하기도 했는데, 자신이 없었어요.”
정씨가 다시 희망을 얻은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로부터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 가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한 정씨는 그곳에서 성취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1주간 심리검사와 인성교육을 받았고, 독거노인봉사활동도 했다. “원래는 내성적인 성격인데,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달라졌어요. 다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교육 끝나는 날 직업상담원이 지금의 직장을 소개해줬죠.”
주부들이 취업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정씨는 무엇보다 ‘일자리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고, 업무능력이 있더라도 인맥 없이 구인정보를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재취업을 하려면 주부에게 맞는 구체적인 취업정보가 있어야 한다. 육아나 양육 때문에 일할 시간, 출퇴근 거리, 급여 등 조건이 까다롭다. 나이가 많은 경우는 더 힘들다.
정씨는 다수의 구인자와 직접 연결된 취업안내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경우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 정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직장 적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저소득층에겐 복지지원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통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제는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씨는 요즘도 책을 읽거나 전문가를 만나 새로운 경리사무 능력을 쌓고 있다.
“신안 시댁에 있는 두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게 꿈이죠. 좀 더 돈을 벌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