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특급호텔건립놓고 학교동문회와 마찰

지역내일 2001-02-27
충북도의 특급호텔건립 승인을 놓고 학교동문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3일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구)중원실업 부지에에 중원관광산업(대표 송재건)이 제출한 지하 2층 지상21층 객실 255실 규모의 특급관광호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특급호텔부지를 마주하고 있는 신흥고등학교 동문회(회장 석준)와 청주새교육공동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는 교육환경권을 무시한 어쳐구니없는 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또한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도지사에 의한 치적 위주의 무리하고 단편적인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며 비난했다.
충북도의 관광호텔건립은 도내에 국제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유치를 위한 숙박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경제적 수익이 외부로 유출된다는 충북도의 자체판단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난 96년부터 특급호텔건립사업을 추진해왔다.
"문제는 호텔의 위치다. 불과 학교와 거리가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유해업소의 난립으로부터 교육환경권을 지켜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데 충북도는 구지 학교앞에 호텔을 건립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 동문회의 항변이다.
충북도는 "기존의 유해업소와 특급호텔은 차원을 달리한다. 국제회의와 외국인들이 즐기 수 있는 골프연습장등의 부대시설이다. 학생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시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동문회는 "학생들 눈에 호텔의 침실 불빛이 보이고 나이트크럽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데 충북도는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앞으로 동문회는 '공사가처분금지'신청 등 법적, 물리적 투쟁으로 특급호텔에 건립를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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