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없는 미-러 첩보전

KGB출신 푸틴 스파이 체제 재건 관심

지역내일 2001-02-22 (수정 2001-02-22 오후 1:40:15)
미 연방수사국(FBI) 방첩요원이 15년간 러시아 스파이로 암약한 사건으로 미국과 러시아간의
스파이 전쟁이 냉전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격화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로버트 필립 핸슨은 FBI내 정보보안체계의 취약점을 속속들이 꿰뚫은 상태에서
러시아측 담당자에게조차 신원을 숨길 정도로 용의주도하게 활동한 덕에 15년 동안이나 암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FBI발표와 검찰기소장에 따르면 핸슨은 자신을 담당한 러시아측 요원에게조차 이름 등 신원을 알
려주지 않았고 절대로 직접 만나지도 않았으며 비밀장소에서 암호화된 메시지와 금품 등을 주고받
는 치밀성을 보였다.
러시아측 조차 미국의 극비정보를 제공해주는 인물이 누구였는지를 핸슨의 체포사실이 발표된 당일
알게됐을 정도.
핸슨은 지난 85년 10월초 정규 우편물을 통해 먼저 러시아의 요원들과 접촉, 금품을 대가로 한 정
보제공을 제의했다.
구소련의 KGB와 그 후신인 SVR에게 핸슨은 단지 `B라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으며, 자신이 이용
하고 있는 비밀장소와 자신의 정체가 수사대상에 올라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FBI기록을 지속적
으로 체크하는 한편 러시아요원과의 접촉을 의심받을 해외출장은 한사코 거부하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푸틴 등장후 스파이전 가열=이번 사건은 냉전시대가 오래 전에 막을 내렸지만 미국과 러시아간의
스파이전쟁은 냉전시절이상으로 격화되고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특히 KGB 출신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장이후 러시아가 옛 KGB시절 전성기의 스파이 체제를
다시 재건하려 하기 때문에 양국간의 스파이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부시행정부가 강행하려는 NMD뿐 아니라 서방과의 기술격차, 나토의 동유럽 확대
등 복잡한 국제 역학관계 때문에 스파이전쟁에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또한 미국
인 에드몬드 포프 사건처럼 대러시아 첩보활동을 크게 줄이지 않고 있다고 미 정보전문가들은 전하
고 있다.
◇미국의 타격, “끝없는 경쟁” 예고=이번 사건으로 미-러간 첩보전쟁에서 미국측이 밀릴지 모른다
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핸슨이 금품을 받고 러시아에 넘긴 기밀중에는 미국의 전자정찰 수행기술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길
고 복잡한 정보신호를 캐내는 강력한 수단으로 그동안 러시아첩보망을 괴롭혀왔기 때문이다. 그러
나 기밀누출로 이제 이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국가안보국(NSA)의 방첩·정찰능력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의 리차드 루가, 존 카일 상원의원 등은 최근 20년동안 12건의 심각한 스파이사건으로 "이제
미정보기관내에서 동료간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
다.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