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해외펀드로 웃어볼까
올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29% 이익, 강남아파트 수익률 제쳐
내년 일본 등 선진시장 유망 … 중국 등 특정지역 편중 피해야
내년에도 해외투자펀드로 미소 지을 수 있을까.
올한해 재테크 분야에서 최고의 히트작은 해외편드였다. 강남아파트 가격 급등이 광풍으로 표현됐지만, 해외펀드는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더욱이 강남아파트가 극소수의 재테크 수단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액수에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는 해외펀드는 훨씬 다수의 투자자에게 미소를 안겨준 것이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해외펀드에 상당한 비중을 둘만하다고 권장한다.
◆중국과 인도시장 대약진 = 국내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2005년 50%대 수익률을 거뒀다가 올해 0.27%에 그치고 있다. 혼합형펀드도 3.08%로 은행금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채권형펀드는 그나마 지난해보다 약진하면서 4.7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MMF는 3.92%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주식형펀드는 올한해 무려 29.43%의 평균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미소를 안겨줬다. 강남아파트 값의 평균 상승률이 25% 전후였던 점에 비춰보면 해외펀드의 약진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된다.
한국펀드평가는 “국내운용사의 해외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증시가 올한해동안 각각 60%와 45%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해외펀드의 약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뛰면서 돈도 쏠렸다. 올초 6조원대를 밑돌던 해외펀드 설정액은 지난 11월말 11조301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해외운용사가 만든 해외역외펀드도 10월말 현재 설정잔액이 9조7528억원에 달한다. 해외시장에만 20조원이 넘는 돈이 투자된 것이다.
◆투자처 다양화할 필요 =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해외펀드에 더 많은 투자금이 쏠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해외투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대안이기도 하지만 금융자본의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올한해 해외펀드에 자금이 쏠리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가운데 해외펀드 비중이 13%선까지 치솟았다”며 “내년에도 7조원대 자금이 추가로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펀드평가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는 아직까지 자국시장에 대한 편애가 심한 편”이라며 “올해 해외펀드 투자비중을 20%선으로 권유했는데 내년에는 약간 늘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도 계속 약진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의 상당비중을 차지한 중국과 인도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올한해 상대적으로 보합세였던 일본과 유럽증시도 내년엔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펀드평가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이 내년에는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들 시장에 투자한다면 수익률과 함께 분산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투자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등 특정지역에 투자하는 특정펀드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하다”며 “이래서는 해외펀드 특유의 분산효과를 누리기가 쉽지않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 팀장도 “최근 태국사태가 극명하게 보여줬듯이 성장성만을 노린 해외투자는 위험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더욱이 (해외투자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 박승훈 애널리스트는 “해외투자는 지역별로 적정한 배분이 중요하며, 국내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에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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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29% 이익, 강남아파트 수익률 제쳐
내년 일본 등 선진시장 유망 … 중국 등 특정지역 편중 피해야
내년에도 해외투자펀드로 미소 지을 수 있을까.
올한해 재테크 분야에서 최고의 히트작은 해외편드였다. 강남아파트 가격 급등이 광풍으로 표현됐지만, 해외펀드는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더욱이 강남아파트가 극소수의 재테크 수단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액수에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는 해외펀드는 훨씬 다수의 투자자에게 미소를 안겨준 것이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해외펀드에 상당한 비중을 둘만하다고 권장한다.
◆중국과 인도시장 대약진 = 국내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2005년 50%대 수익률을 거뒀다가 올해 0.27%에 그치고 있다. 혼합형펀드도 3.08%로 은행금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채권형펀드는 그나마 지난해보다 약진하면서 4.7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MMF는 3.92%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주식형펀드는 올한해 무려 29.43%의 평균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미소를 안겨줬다. 강남아파트 값의 평균 상승률이 25% 전후였던 점에 비춰보면 해외펀드의 약진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된다.
한국펀드평가는 “국내운용사의 해외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증시가 올한해동안 각각 60%와 45%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해외펀드의 약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뛰면서 돈도 쏠렸다. 올초 6조원대를 밑돌던 해외펀드 설정액은 지난 11월말 11조301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해외운용사가 만든 해외역외펀드도 10월말 현재 설정잔액이 9조7528억원에 달한다. 해외시장에만 20조원이 넘는 돈이 투자된 것이다.
◆투자처 다양화할 필요 =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해외펀드에 더 많은 투자금이 쏠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해외투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대안이기도 하지만 금융자본의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올한해 해외펀드에 자금이 쏠리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가운데 해외펀드 비중이 13%선까지 치솟았다”며 “내년에도 7조원대 자금이 추가로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펀드평가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는 아직까지 자국시장에 대한 편애가 심한 편”이라며 “올해 해외펀드 투자비중을 20%선으로 권유했는데 내년에는 약간 늘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도 계속 약진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의 상당비중을 차지한 중국과 인도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올한해 상대적으로 보합세였던 일본과 유럽증시도 내년엔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펀드평가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이 내년에는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들 시장에 투자한다면 수익률과 함께 분산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투자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등 특정지역에 투자하는 특정펀드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하다”며 “이래서는 해외펀드 특유의 분산효과를 누리기가 쉽지않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 팀장도 “최근 태국사태가 극명하게 보여줬듯이 성장성만을 노린 해외투자는 위험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더욱이 (해외투자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 박승훈 애널리스트는 “해외투자는 지역별로 적정한 배분이 중요하며, 국내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에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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