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러 IMF총재 '높은 경제 성장 불구, 개혁 지속해야'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5차 IMF-IBRD
총회 개막연설을 통해 '현재의 고유가 상태는 석유류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에게 불이익을
준다'면서 '생산.소비국간의 지속된 대화를 통해 고유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쾰러총재는 또 아시아 외환위기이후 국제금융시스템이 강화됐으나 자만해서는 안된다'면
서 '각국의 금융체계는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각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개혁추진력을 약화시
켜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울펜손 IBRD(세계은행)총재는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이 세계평화의 근본적 열쇠'라
면서 '세계적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 지원 재원을 대폭 늘리고
채무과다 최빈국(HIPC)의 부채 경감을 위한 기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펜손 총재는 또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AIDS. 환경. 교육. 보건
등과 관련한 지원수단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세계은행은 개도국을 위한 개발공여 자금을
증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등 181개국의 재무장관과 중
앙은행장을 비롯해 모두 1만6천여명이 참석했다.
IMF의 중요 의제는 ▲신용제도 개편을 통해 위기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대해 자금을 신속
히 지원하되 IMF졸업후에도 정책협의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IMF신용제도 개편방
안 ▲세계경제 전망에 따른 구체적 정책 대응방안 ▲HIPC지원방안 등이다.
아울러 IMF는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내년도 예산안 등도 확정할 예정이다.
IBRD는 ▲HIPC 지원방안 ▲IBRD 자본확충 방안 ▲국제통화체제 강화를 위한 IBRD의 역
할 등을 집중 논의한다.
진 재경부 장관은 27일 개막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비롯한 개혁의 성과
와 앞으로의 경제운용 계획을 소개하고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간.사회계
층간 불균형 해소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 사상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던 북한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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