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로 시중자금 몰린다

이달만 2조원 이상 … 채권투자 불안심리 진정 추세

지역내일 2001-02-12 (수정 2001-02-12 오후 2:34:56)
시중부동자금이 투신사 채권형펀드로 몰리고 있다.
12일 투자신탁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투신사 채권형펀드에 하루 평균 3000억원 가령
의 시중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투자자들이 금리하락 추세에 힘입어 채권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으로 풀이된다.
투신운용사 장기(1년이상) 채권형 수익증권에는 이달 들어서만 1조2046억원이 유입됐으며 단
기(1년미만) 채권형 수익증권에도 9601억원이 몰렸다. 이로써 채권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지난
달말 56조9748억원에서 지난 8일 현재 59조1395억원으로 2조1647억원이나 늘어났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12일 “이렇게 채권형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투신사의 다른 상품에서 옮겨온
게 아니라 새롭게 투신권으로 들어오는 자금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달들어 투신운용사의 다른 상품 수탁고 동향을 보면 머니마켓펀드(MMF)는 1조2514억원, 주
식형은 270억원이 각각 늘었으며 혼합채권형은 2525억원, 혼합주식형은 882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 혼합형에서 일부 이탈은 있었으나 채권형에 유입된 자금의 크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
이다. 수익증권 판매 증권사들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채권형 가입이 부쩍 늘고 있고 개인들의 관심
도 높아지고 있어 시중 부동자금 중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자금일부가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대한투신 임운선 투신영업추진팀장은 “개인 고객들이 갖고 있던 채권형펀드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어지고 있다”면서 “만기도래한 CBO펀드를 환매하지 않는 것도 그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달중 판매에 들어갈 SEI에셋코리아의 세이에이클라스펀드, 미래에셋코리아의 인디펜
던스회사채플러스,인디펜던스안정혼합형, 글로벌에셋의 글로벌세이프1호혼합형 등 채권투자를 주로
하는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성과를 올릴 경우 채권형펀드로 시중자금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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