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FOMC에서 금통위로 증시이목 집중>“금리인하땐 유동성장세 더간다”

기관·개인 매수세 부를 모멘텀 … 증권주·저가대중주 꿈틀

지역내일 2001-02-01 (수정 2001-02-02 오후 3:12:45)
증시의 관심이 오는 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에 이어 국내 콜금리도 인하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금리인하가 외국
인 매수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콜금리 인하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들의 매수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모멘텀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는 올 1분기에 한국경제 바닥이 형성되고 8일 콜금리가 25bp(0.25%포인트) 인
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물가가 많이 오른 점이 부담이지만 대내외 경제여건을 고
려할 때 콜금리는 0.25% 안팎에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콜금리 인하는 회사채와 국채 등 시중실세금리 인하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실세금리가 인하
되면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일 수 있다. 콜금리 인하가 유동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외국인 매수세가 특별한 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전
망됐다. 콜금리가 인하 가능성으로 강세장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유동성장 흐름 가속화=콜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증시에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기는 힘들것으로 전문
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콜금리 인하는 미국 금리인하에 이은 세계적 추세를 쫓는 상징적 의미 말
고도 시중금리 하락세를 유도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시중금리의 추가하락은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을
앞당기게 할 수 있다. 결국 유동성장세 흐름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 기업들의 부도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 투자심리가 급속 호전될 수 있
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다. 통화당국의 정책이 신축적인 통화운용으로 시중에 더욱 많은 돈들
이 나돌고 은행 등 안정적인 투자처로 몰렸던 돈들은 안정화되며 고수익을 올리수 있는 증시로 옮길
수 있다. 결국 돈의 힘으로 주가를 떠받치는 유동성장세 주도권을 외국인에 이어 개인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이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미국 금리는 한달 만에 1포인트 떨어져 추가금리 인하는 3월 이후에
나 고려해야 할 변수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국내 금리 인하로 모아지고 있다” 말했다.
◇증권주·대중주·저가우량주 주목=전문가들은 증권주를 일단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고 있다.
유동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굿모닝증권 등 증권주들에 대
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수 등락과 상관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장세에 뛰어든다면 저가 대중주가 주도주 자리의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주와 국민 주택 신한 등 우량은행주들이 개인
매수세 힘입어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기관들이 본격 매수세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금리인하로 투신권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당장이라
도 외국인에 견줄만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실탄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기관이 움직이면 지수관
련주 중 저가우량주들이 시세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차 상승장 후반에 주가가 올랐던 삼성
정밀화학 LG화학 SK 삼성중공업 등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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