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 니트족 대책 위해 고교에 ‘직업카운슬러’ 배치키로

지역내일 2006-09-01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프리터족(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들), 니트족(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자 일본 정부가 대책마련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29일자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고등학생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전국 200개교의 공립 고등학교에 회사경험이 풍부한 민간인을 ‘직업 카운슬러’로 배치키로 결정했다.
이는 전국의 공립 고등학교의 약 10%에 해당되는데 카운슬러는 기업의 인사담당 경험자나 육아, 병 수발 등으로 휴직 중인 사람 중에서 채용할 방침이다. 채용된 이들은 해당 고등학교에 주 3일 정도 출근하면서 장래 진로와 직업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상담해 주고, 회사경험 등 학생들의 직업의식을 고취하고 행사기획 등을 담당하게 된다.
문부성은 시행 결과를 지켜본 후 2008년 이후부터 카운슬러 중학교 배치 여부 등 확대방침을 검토할 방침이다.
문부성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기업에 취업한 뒤 일찍 그만두고 프리터족이나 니트족이 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자리를 구할 의욕조차 없는 니트족의 증가는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병리현상으로까지 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취업 후 3년 이내에 중졸자의 70%, 고졸자의 50%, 대졸자의 30%가 직장을 그만둔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이를 ‘753현상’이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공립 고등학교에는 진로지도를 담당하는 교사가 있고 2002년부터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직업 서포터 교사’가 일부 고등학교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문부과학성은 “진로지도 교사는 수업도 함께 맡고 있기 때문에 진로지도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사회경험이 풍부한 민간인이 학교에 없는 회사 정보·경험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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