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소식<352호/해외>

엑소시스트의 아역배우 린다 블레어, 다시 옛날 역할을 맡다

지역내일 2000-09-27
1973년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귀신들린 여자아이였던 레간과는 달리 영화배우 린다 블레어는 절대 목을 360도로 회전시킬 수 없음을 알아 주시기 바란다. 이제 41세가 된 자그마한 몸집의 린다 블레어는 자기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엑소시스트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전형적인 부유층 가정주부처럼 보일 뿐 한때 스크린에서 보여주었던 사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나는 살아 남았어오. 십자가를 지니고 다녀야 했지만 어쨌던 이젠 괜찮아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엑소시스트 이후 겪게될 여러가지 사건들을 그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린다 블레어는 이 영화 출연 이후 문제아라던지 심지어는 돌았다는 말까지 들었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정신병이 있다는 등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았어요. 민감한 어린 나이였던 나는 너무나 괴로웠어요."
지난 금요일 블레어는 머리가 빙빙 돌아가는 공포와 그에 따른 반향을 또다시 우리에게 불러일으켰다. '엑소시스트-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버전'이 극장가에서 상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새 영화에는 오리지널 엑소시스트에서는 삭제되었던 장면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사운드트랙도 디지털로 다시 믹싱이 되어있다.
오늘날에도 길거리에서 린다 블레어를 지나치는 사람들 중에는 "저 여자 엑소시스트에서 귀신들였던 여자애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블레어는 "엑소시스트에 출연하기 전에는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몰랐지요. 하지만 그 영화가 나온 후에는 온세계가 내가 누군지 알게 되었지요."
린다 블레어가 겪었던 이런 유명세는 '식스센스'에서 "난 죽은 사람을 봐요"라는 대사로 유명해진 아역배우 헤일리 조엘 오스멘트도 평생 치루어야 할 것이라고 블레어는 말한다.
린다 블레어는 엑소시스트로 골든그로브 조역상을 받은 후 몇 편의 저급영화에 계속 출연했지만 별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녀가 헐리우드에서 그래도 자리를 잡게된 것은 엑소시스트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때문에 어려운 일도 많이 당했지만 그래도 엑소시스트 덕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었어요."
그녀는 엑소시스트에 출연하기 이전에 벌써 75편의 광고에 등장하는 등 프로로써 활동하고 있었지만 엑소시스트 이후에 생길 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 하고 있었다. 천이백만불을 들여 제작한 엑소시스트는 미국내에서만도 일억육천만불을 벌어들였고 순진했던 코넥티컷 출신의 여자아이를 헐리우드라는 상층권으로 쏘아올렸던 것이다.
"난 13살이 되면 은퇴할 생각이었어요. 수의사가 되고 싶었거던요." 그렇지만 헐리우드는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엑소시스트 다음에 블레어는 방황하는 사춘기 소녀를 그린 TV극 '본 이노센트'에 출연하는 등 문제소녀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다가 1978년에 다시 '우리집에 온 이방인'에서 마법에 걸린 희생자의 역할을 맡았었다.
블레어는 연기가 자신의 존재이유는 아니라고 말한다. "여기저기에 출연을 한다. 항상 마음에 드는 배역만 맡을 수는 없다. 그게 인생이다."
어려서부터 개나 고양이 심지어는 스컹크까지 키워온 블레어는 동물보호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997년에는 유명인사와 애완동물을 주제로 한 캘린더도 만들어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두마리 푸쉬와 말 한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블레어는 동물의 거세에 찬성하고 있다.
가수 릭 스프링필드 등 여러명과 사귀곤 있지만 린다 블레어는 아직 독신이다. 인구과잉을 걱정해서라고 한다. 그렇지만 만약에 그녀가 엑소시스트에 출연하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은 결혼해서 애들도 있고, 아마도 수의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CNN-TV 홈페이지에서)
천행욱 리포터 chunlim@netsgo.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