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를 포함한 인근지역의 택지개발로 인해 급작스런 인구 유입으로 자유로 통일로 수색로 등의 심각한 교통정체가 예상돼 광역교통망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수용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광역도로망 보다는 수도권 전철망이 광역교통망 해결의 실마리로 지적되면서 경전철을 비롯한 방사형 전철망 계획에 따른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교통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별 교통계획은 광역교통측면의 분석이 미흡, 인접 지자체와 중복투자가 발생해 투자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해 단절구간 및 병목구간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 중산마을에서 파주시계로 넘어가는 지점 역시 지자체별 우선 순위를 협의하지 못한데서 나타난 대표적인 사례로 출퇴근시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금의 교통망은 일산신도시 및 택지개발사업들이 진행중일 때 수립돼 현재의 교통환경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판단, 도시교통 미래상에 대한 교통정비 중기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손볼 곳 많은 도로망
출근 차량이 몰리는 오전 7시. 일산신도시에서 자유로를 진입하려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서행한다. 장항 I.C에 들어서기 위해 지하차도를 들어서려는 순간부터 도로는 정체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고양시를 거쳐 서울로 출퇴근하는 차량은 자유로 통일로 수색로 일대에서 매일 출근전쟁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교통개발연구원 설재훈 박사는 "자유로 이용차량에 많은 만큼 진입 도로를 늘려야 한다"며 "왕복 10차선인 자유로에 들어서면 흐름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자유로 진입시 교통량을 분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박사 주장에 따르면 장항 I.C와 행주 I.C 중간부분인 백석동 인근에 진입램프를 추가 설치하면 자유로 진입에 따른 정체는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에서 △자유로-일산-신도-행주산성-자유로를 연결하는 고양시 외곽순환망 △김포-일산신도시-문산을 연결하는 지역간 도로망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의정부 구간 건설 등 광역도로망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역전철망이 주요 이동수단으로
고양시 대곡역(일산선)과 서울 강서구 방화역(지하철 5호선)을 잇는 5.5㎞구간의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오는 2006년까지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고양 일산에서 서울 강서 및 강남지역으로 통행하는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건설재원 부담 등에 관한 합의를 거쳐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5호선 연장 건설사업'은 총 5.5㎞ 구간의 광역전철사업으로 지상에 건설될 경우 1천26억원의 공사비가 필요하며 지하와 고가로 건설될 경우에는 각각 2513억원, 144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고양시는 대곡역을 중심으로 X축의 전철망을 형성한다는 중기계획안을 발표했다.
구상된 철도망은 △경의선 전철화 계획(용산-수색-능곡-신도시-문산) △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까지 연장 △신공항 전철계획(화전-신공항) △고양-인천간 전철(원당-일산-김포-인천)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양시 광역교통 종합계획인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은 올 상반기 내 확정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산확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실행여부를 놓고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고양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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