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우량주 조정시마다 저점매수 유효

지역내일 2001-03-05 (수정 2001-03-06 오후 3:30:09)
LG투자증권 부산금융센터 지점장 배영명
지난 주 우리 증시는 상승 모멘텀의 부재에 따라 거래량 감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자
율 조기인하 가능성이 희박지면서 나스닥이 장기추세선인 2200포인트 이하로 붕괴되는 등 악재의 연
속으로 인해 560포인트선 마저도 무너졌다.
게다가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로 인해 매수심리마저 위축시켜 월요일의 시작은 일시적이나마 550포인
트 이하로 무너졌다. 그러나 강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여 SK텔레콤을 비롯
한 대형주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고려산업개발 부도를 잠시 살펴보면, 일부 여신에 대해서는 부동산 담보권이 설정이 되어있고, 규모
도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은행권의 현대그룹 관련 계열사에 대한 대
손 충당금의 적립이 양호한 상태여서 신용위기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3월 8일이 선물옵션 만기일(더블위칭데이)이어서 매수세의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가로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선물옵션 만기일까지 선물 6월물과 3월물의 차이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
이다. 왜냐하면 6월물의 가격이 높게 거래될 경우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이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만
기 당일의 충격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관점에서 나스닥의 약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미국 주식시장에
서 상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도 우리 증시의 걸림돌이다. 이런 대외여건은 주식
시장의 장기추세에 대한 신뢰감을 잠식할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지난 1월에 발생한 520~550포인트 사이의 상승갭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대외여건이 악화되면 520포인트선까지 갭을 매우는 형태를 띨 수도 있다.
대형주 특히 기술주에 대해서는 반등시마다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고 신세계 하이트 맥주 등과
같은 내수 관련 그리고 현금 흐름이 우수한 종목에 관심 가져야 할 것이다.
3월 미연준위 회의 전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남아있으므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과 같은 우량금융주에 대해서는 조정시마다 저점 매수를 하는 것이 유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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