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여름방학, 회사가 책임집니다”

GS칼텍스 LG전자 동부그룹 등 영어캠프에서 자원봉사활동 체험까지 다양

지역내일 2006-08-04
여름방학을 맞아 직원 가족과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다. 직원들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기업체들이 실시하는 가족대상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회사 현장학습범위를 넘어 문화강좌와 체험학습, 강연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직원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청주사업장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사원 자녀 160여명이 참가하는 ‘2006 여름방학 사원자녀 꿈나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4주간에 걸쳐 수영과 어린이 마술, 종이접기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또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제휴를 맺고 임직원 부인들을 위한 ‘이화-하이닉스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말까지 이어지는 아카데미에는 60여명의 임직원 부인들이 참가해 이화여대 교수진과 외부 전문 강사진들로부터 건강과 생활, 자녀교육, 재테크 등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이밖에 지난달 26~28일에는 치악산 코레스코 콘도에서 ‘2006 하이닉스 사원자녀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참가학생들은 비보이 강습, 스노클링 체험, 별자리 관찰 등 학교 교과과정에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영어 캠프’를 개최해 직원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던 동부그룹은 지난달 31일부터 2차에 걸쳐 2박3일간 일정의 ‘동부가족 과학캠프’를 열고 있다. 초·중학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캠프에서는 로봇월드컵·대전 엑스포 공원 방문 등 과학을 테마로 한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재미있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학습을 마련해 놓고 있어 직원 자녀 참가자 수가 지난해 400명에서 올해는 500명으로 늘었다는 게 동부그룹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방근무 직원 자녀들을 서울로 초청, 본사와 공장을 방문하고 진학지도까지 해주는 ‘엄마 아빠 사랑해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오는 11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초청받은 자녀들은 서울에서 진학을 희망하는 명문대학을 방문하고 교수 및 대학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또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부모 직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한편, 유명 공연장 방문, 문화공연 관람 등도 하게 된다.
LG전자는 각 사업장별로 여름방학을 맞은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LG전자 평택러닝센터는 지난달 24~29일에 이어 오는 7일~12일 2차 영어캠프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에서는 영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외국인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살아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각 반마다 외국인 선생님과 한국인 선생님이 각 한 명씩 배치돼 일대일 교육도 가능하다.
이밖에 창원 디지털어프라이언스 사업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주간 일정으로 직원 자녀 대상 영어캠프를 개설했고,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본부도 오는 7일부터 구미러닝센터에 ‘글로벌 펀글리시(Fun-glish) 캠프’를 마련하고 3주간 직원 자녀들에게 영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학기간 중 봉사활동 체험을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12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임직원 자녀들과 장애시설 아동이 함께 하는 봉사캠프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삼성SDS는 지난 3일 임직원 자녀들이 봉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서울 경기지역 거주 중학생 이상 자녀 30명을 초청, 여름방학 맞이 임직원 자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SK는 임직원 가족들의 체험 프로그램과 수지침 강좌, 자녀 한방교실, 자녀 진단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하계 캠프’를 실시한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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