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환경 경쟁력 높여 서울 대표하는 비지니스 메카로
재산세·거래세 완화 노력 … 여성 사회활동 지원 모범 보일 터
“서울의 얼굴에 걸맞는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문화·예술·환경 등 주민생활여건이 싱가포르나 홍콩, 뉴욕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구청장을 맞아들인 민선4기 강남구가 서울 대표도시에 걸맞는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부자들 많이 사는 지역’에서 ‘삶의 질 높은 도시’로 변하는 업그레이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맹정주(59) 구청장은 “서울이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중심지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강남이 서울의 홍보대사가 돼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이 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기질 개선 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선4기 강남구는 도시환경도 국제도시에 걸맞게 바꿔나간다.
플라타너스 중심이던 도심 가로수도 고급수종으로 교체하고, 무분별하게 늘어선 간판도 ‘강남답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주·정차와 교통시스템을 개선해 도심 대부분을 ‘걷고 싶은 거리’ 못지않게 만들 비전을 제시한다.
이면도로의 신호체계를 개편하고 교통표지 등을 보완해 간선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이면도로로 분산시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른바 ‘프로’ 중심의 보는 문화·예술을 주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전시장과 공연장을 많이 만들 생각이다.
구청 조직에서도 문화예술을 전담하는 부서를 육성할 계획이다. 맹 구청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강남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재산세 등 세금 인하노력 주도 = 강남구는 특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재건축 사업을 앞당기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맹 청장은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경쟁원리를 무시하고, 강남의 주거수준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후 “서울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남지역의 재건축을 더 이상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압구정지구를 포함해 청담지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등 총 36개 단지 3만 4000여 세대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인하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를 6억원에서 9억 수준으로 환원시키고, 재산세 뿐만 아니라 거래세도 대폭 낮춰 부동산 거래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현재 강남구의 전체 15만 가구 중 4만5000가구가 종부세 부과 대상이다.
맹 구청장은 “강남의 탄력세율 50%를 두고 말이 많은데 적어도 기준시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주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강남구는 주민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나누는 도시 실천 = 민선4기 강남구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반(反) 강남’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함께 나누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4만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센터 등록 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원봉사를 주민들의 일상생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강남에 정착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전국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한편, 독거 노인과 소년ㆍ소녀 가장,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전의 희트작인 ‘강남 수능방송’의 수혜범위를 지금보다 훨씬 늘려나간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국 곳곳에 정상급 교육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들의 도심활동을 제한하는 ‘턱’의 실태를 파악해 없애기로 했다.
여성이 육아부담에서 벗어나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일제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해 가을부터 시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맹 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의 척도는 여성의 사회활동 여부에 달려 있다”며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아이의 끼니와 놀이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모범을 강남이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 여건을 활용해 평생교육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직업훈련부터 유능한 리더를 키우는 교육을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외국어, 취미강좌는 물론 철학, 리더십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환·김진명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재산세·거래세 완화 노력 … 여성 사회활동 지원 모범 보일 터
“서울의 얼굴에 걸맞는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문화·예술·환경 등 주민생활여건이 싱가포르나 홍콩, 뉴욕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구청장을 맞아들인 민선4기 강남구가 서울 대표도시에 걸맞는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부자들 많이 사는 지역’에서 ‘삶의 질 높은 도시’로 변하는 업그레이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맹정주(59) 구청장은 “서울이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중심지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강남이 서울의 홍보대사가 돼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이 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기질 개선 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선4기 강남구는 도시환경도 국제도시에 걸맞게 바꿔나간다.
플라타너스 중심이던 도심 가로수도 고급수종으로 교체하고, 무분별하게 늘어선 간판도 ‘강남답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주·정차와 교통시스템을 개선해 도심 대부분을 ‘걷고 싶은 거리’ 못지않게 만들 비전을 제시한다.
이면도로의 신호체계를 개편하고 교통표지 등을 보완해 간선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이면도로로 분산시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른바 ‘프로’ 중심의 보는 문화·예술을 주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전시장과 공연장을 많이 만들 생각이다.
구청 조직에서도 문화예술을 전담하는 부서를 육성할 계획이다. 맹 구청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강남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재산세 등 세금 인하노력 주도 = 강남구는 특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재건축 사업을 앞당기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맹 청장은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경쟁원리를 무시하고, 강남의 주거수준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후 “서울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남지역의 재건축을 더 이상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압구정지구를 포함해 청담지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등 총 36개 단지 3만 4000여 세대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인하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를 6억원에서 9억 수준으로 환원시키고, 재산세 뿐만 아니라 거래세도 대폭 낮춰 부동산 거래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현재 강남구의 전체 15만 가구 중 4만5000가구가 종부세 부과 대상이다.
맹 구청장은 “강남의 탄력세율 50%를 두고 말이 많은데 적어도 기준시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주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강남구는 주민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나누는 도시 실천 = 민선4기 강남구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반(反) 강남’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함께 나누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4만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센터 등록 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원봉사를 주민들의 일상생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강남에 정착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전국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한편, 독거 노인과 소년ㆍ소녀 가장,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전의 희트작인 ‘강남 수능방송’의 수혜범위를 지금보다 훨씬 늘려나간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국 곳곳에 정상급 교육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들의 도심활동을 제한하는 ‘턱’의 실태를 파악해 없애기로 했다.
여성이 육아부담에서 벗어나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일제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해 가을부터 시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맹 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의 척도는 여성의 사회활동 여부에 달려 있다”며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아이의 끼니와 놀이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모범을 강남이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 여건을 활용해 평생교육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직업훈련부터 유능한 리더를 키우는 교육을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외국어, 취미강좌는 물론 철학, 리더십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환·김진명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