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발사로 日 민간단체 인도적 지원에 차질

지역내일 2006-07-10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취해진 일본 정부의 제재조치로 일본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강행에 대한 제재조치로서 일본인의 북한 도항 자숙을 요청함에 따라 인도적 지원목적으로 방북을 계속해 왔던 민간활동단체(NGO)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9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 관광투어를 기획하고 있던 여행업체들도 예약손님들에게 방북 자제를 권고하는 등 대응에 쫓기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의 원조물자 운반에 만경봉호를 이용해 왔던 NGO는 지난 5일 취해진 일본 정부의 만경봉호 6개월간 입항금지 조치로 인해 새로운 루트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니가타시의 ‘니가타NGO인도지원연락회’는 북한 도항 자숙 요청과 만경봉호의 입항금지에 따라 오는 8월 예정되었던 방북을 중지했다. 니가타NGO는 1997년부터 북한의 유치원 등에 식량을 지원해 왔으며 북한이 해외로부터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거절했던 지난해 9월 이후에도 교류를 계속해 왔다. 오는 8월에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크레용과 같은 학용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니가타NGO의 우에시마 대표는 “지금까지의 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 현지방문이 어려워졌지만 어떤 형태로든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매월 북한의 결핵병원과 육아원에 자비로 약과 분유를 보내고 있는 교토시의 고강호 의사(48)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는 한 북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그의 방북횟수는 9회에 달하며, 현재는 “중국을 경유하는 방법 등을 통해 물자를 운반할 수단은 있을 것”이라며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여행업계 단체를 통해 여행사에게 북한투어를 기획하지 말도록 통지했기 때문에 소인수 투어가 핵심상품인 ‘트래블세계’에서는 오는 8월 9일부터 8일간 북한 관광투어를 중지했으며, 10월까지 투어기획을 연기했다. 최고 50만엔 하는 북한 투어상품에는 약 10명이 예약을 했지만 트래블세계 사원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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