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외교관들이 해외근무를 하면서도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쏟
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교통상부 소속 외교관들이 지난해 공직자 재산변동 공개결과, 행정부내 고액 증가자
상위 10명 가운데 6명을 차지해 사실상 싹쓸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상용 주일대사는 재
산이 3억8517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신고해 행정부 공직자 재산증가 1위를 차지했다. 반기
문 외교통상부 차관이 3억8038만원으로 2위를, 장재룡 프랑스 대사가 3억2690만원을 신고해 3위를 차지
했다.
또 지난해 최 주일대사는 경인양행 1300주를 매각했고, 한태규 본부 대사는 배우자가 현대전자 200주
와 디지털조선 140주를 사들였다. 조창범 체크대사도 배우자가 삼테크 4500주와 포커스
3216주를 사들였다.박정호 센다이 총영사 배우자도 SK 상사 주식과 LG상사 등의 주식을 사고 팔았다.
강웅식 맥시코 대사는 본인 명의로 현대산업, 미래산업, 한솔PCS 등 10여 군데의 주식에 손을 댔
다.
외제차를 소유한 외교관들도 상당수 나타났다. 이 양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는 97년식
체로키 CWD-734를 소유하다 매각했고,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파견된 이경우 대사도 97년식
MJB를 매도하고 신형 그랜저 XG를 구입했다.
재산 증식에 대해 외교관들은 “해외에 근무하면서 국내 주택을 팔거나, 해외근무시 수당으
로 생활하고 월급은 저축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등 부동산 매도시 실거래 가격과 이들이 신고한 기준시가가 수억원의 차이
가 나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자산을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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