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선자, ‘도민과의 대화’가져

재건축 기준 완화 시사, 철도 인력 확충 계획

지역내일 2006-06-29 (수정 2006-06-30 오전 8:30:02)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가 27∼28일 양일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부족함 점이 많고 보잘 것 없는데 압도적인 표차로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도민들을 섬기는 서민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또 “경기도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만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경기도의 역할을 가로막고 있는 제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협조를 구했다.
이어진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쏟아졌다. 안산 정의선씨는 재건축 기준 완화, 수원 권선구 주민은 신분당선 연장선 노선, 여주와 이천 주민은 쌀 판로 문제, 수원 가정의 집 운영자는 가정보육시설 지원 방안, 장애아를 둔 의왕시 주민은 복지관 확충 계획, 의정부 서란례씨는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 연천 김성수씨는 37번 국도 연장과 가스공급시설 확충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물었다.
또 화성 심명자씨는 육아 도우미를 늘리는 것보다는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공약 재검토를 요구했고 광명 김애실씨는 비평준화 지역으로 유지하려면 먼저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주 신데레사씨는 종합병원급 도립의료원을 건립해달라고 요구했고 동두천 신천초교 이만택 교감은 임기 내에 꼭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고 경기도립교원대학교를 2011년까지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 당선자는 육아 도우미 정책은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평준화 교육을 하는 것보다는 차이를 둬서 더 고급스런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속의 교육 일번지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당선자는 동두천에 조성되는 국제자유신도시는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교원대 설립문제는 법을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다시금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양주에 도립의료원을 건립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재건축 기준 완화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향후 조례 개정 여부가 주목된다. 김 당선자는 낙후지역에 좋은 주택을 짓지 못하도록 누르고 막는 것은 잘못된 규제로 고쳐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인력을 늘려서라도 철도 업무는 도에서 적극 챙기고 쌀 문제도 수도권 규제완화와 연관돼 있어 기회가 닿는 대로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김 당선자는 의왕 같이 복지관이 없는 곳에는 새로 시설을 건립하겠지만 나눠먹기 사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감독하고 37번 국도 연장문제는 꼭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당선자는 “가급적 현장을 많이 찾겠지만 경로당에 앉아서도 저에게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의사전달 시스템을 바꿔나가겠다”며 “여러분들이 채용한 머슴답게 앞으로 4년간 정직하고 깨끗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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