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아침 방송

지역내일 2006-05-01
서울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매일 아침 8시 40분이면 맑고 상쾌한 목소리로 직원들의 하루 일과를 힘차게 시작 할 수 있도록 요일별로 다른 주제로 사내 방송을 실시하여 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한 주를 시작하는 만큼 활기차게 시작 할 수 있도록 직원 ‘칭찬릴레이’를 펼친다. 업무를 보면서 민원인들로부터 칭찬을 받은 직원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민원을 해결하는 모범을 보인 직원을 찾아내 소개하여 다른 직원의 귀감으로 삼고있다.

▲화요일은 직원들의 시사상식을 키워주기 위한 각종 ‘시사정보’ ▲수요일은 마음의 양식이 되는 좋은 글, 시, 유머 등을 소개하는 ‘좋은 생각 나누기’ ▲목요일은 직원개인의 추억과 사연을 소개하는 ‘사연이 있는 음악’ ▲금요일은 각종 도서, 공연 등 주말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산책’으로 요일별로 주제를 달리한다.

매일 아침 서로 다른 주제로 방송을 시작한 지 5년째.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도 활발하다. 매주 수요일 ‘좋은 생각 나누기’코너는 진행 희망자를 모집하여 글 솜씨와 목소리 테스트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했다.

2년째 ‘좋은 생각 나누기’를 진행하는 김정재(행정8급. 보건소 근무)씨는 “어떤 내용이 직원들의 하루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며 “옛 성현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글, 심금을 울리는 시 등 한번 소개할 내용을 선택하기 위해 몇 날을 고민하기도 한다.”고 애로사항을 털어 놨다.

지난해 5월 4일은 어린이날을 맞아 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2명의 어린이 초대하여 엄마, 아빠를 위해 시 낭송을 하여 많은 직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더구나 이 아이들은 결혼 후 몇 번의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얻은 직원의 쌍둥이 남매여서 더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구청 사내 방송은 직원들의 정보전달 기능을 넘어 가슴 뭉클한 사연과 직원들의 숨은 소질을 알리는 알림이 역할도 하고 있다.

직원 중 취미로 성악을 하는 직원과 새내기 직원 중 피아노 전공자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는 세월의 강을 건너 선후배가 만들어내는 멋진 하모니로 많은 직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매주 목요일은 직원 개인의 추억과 사연에 얽힌 음악을 신청하면 사연과 함께 방송을 하여 여러 직원과 함께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는 직원 참여의 장이다.

또 금요일을 각종 문화공연, 신간도서, 여행정보 소개 등을 소개하여 주 5일 근무에 맞추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방송을 총괄하는 하희정(행정7급, 총무과 근무)님은 “직원들이 활기차게 업무를 시작 할 수 있도록 사기진작과 시사성 있는 정보 제공이 방송목표” 이라며 “직원들로부터 사랑받는 방송이 되기 위해 컨텐츠 개발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방송을 청취한다는 교통지도과 김후근(행정6급)님은 “아침방송은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신호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마음의 발전소”라며 방송내용에 대해 매우 만족 해 했다.

오늘도 업무를 시작하기 전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음료를 나누거나 각자의 책상에 앉아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방송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거나, 유머에 폭소를 자아내는 등 직원들 마음의 청량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편 구청에서도 최근 방송장비를 교체하고 방송용 음악 CD를 대량 구매하는 등 방송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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