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도서관’ 음악회 영화제 등
볼거리·할거리 다양 … 5일부터 열흘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도시’ 파주출판도시에서 어린이를 위한 책세상이 펼쳐진다.
5일부터 14일까지 파주 출판도시에서는 ‘출판도시에서 놀며 배워요’라는 주제로 ‘2006 파주 어린이 책잔치’가 열린다. 각종 어린이책 전시회, 심포지엄, 작은 영화제, 공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어린이 날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녀와서 피곤함만 남는 놀이공원보다는 ‘놀면서 배우는’ 책잔치에 가는 것이 부모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이번 잔치는 ‘새로운 환경과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책’을 전시 주제로 삼았다. 또 어린이 책 문화를 세계로부터 배운다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나라 한곳씩을 선정해 그 나라의 어린이책 출판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해의 주제국은 프랑스. 프랑스 어린이책의 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회와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펼쳐지는 테마전시회를 비롯, 출판도시내 각 출판사마다 북카페, 책 갤러리는 물론 다양한 영상장비를 활용한 전시회가 행사기간 내내 진행된다.
지난해 가을, 출판도시 전역에서 펼쳐졌던 ‘책마을 전시’는 올해엔 ‘북시티 프로므나드’(Promenade ‘산책’을 뜻하는 프랑스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산책하듯 자유롭게 출판사들이 준비한 전시회나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찾아가 체험할 수 있다.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다목적홀에는 1950년 이후 프랑스 주요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 50여종, 1940년대 프랑스 어린이 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비버 아저씨=""> 문고 50여 종, 프랑스 어린이 도서관 사서들이 만든 인디 출판사 <곰 세마리="">의 간행물 50여종이 특별 전시된다. 또 사료적 가치가 높은 영국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고풍스러운 목판인쇄 어린이 책을 원화 느낌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어린이 도서문화운동을 이끌어온 즈느비에브 빠뜨(전 파리 어린이책센터 소장)를 초청, 5월 9일 ‘어린이 도서관, 어떤 곳이며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 등 어린이 도서관 도입을 모색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행사기간 내내 다목적홀에는 ‘자연을 닮은 도서관’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퍼질러 안거나 누워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를 주재료로 만든 공간이어서 더욱 부담없다.
◆북시티 산책한번 해볼까 = 축제기간동안 140여 개의 출판사들은 각각 원화전시회, 부모를 위한 육아 강연, 음악회, 각종 이벤트 및 경품제공 행사를 마련한다.
열화당 사옥 옆 주차장에서는 옹기장이가 직접 옹기를 만들고 거리에선 이계익 할아버지가 아코디언으로 들려주는 동요가락을 들을 수 있다. 사계절출판사는 숲체험 선생님을 초빙, 심학산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마련했다.
보리 출판사에서는 예쁜 포스터로 직접 접어 만든 딱지를 갖고 놀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투호놀이, 대형 말판으로 떠나는 경주여행 등도 마련돼 있어 부모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재미마주에서 준비중인 ‘살아 있는 그림책 액자 전시회’는 여러 형식의 액자를 만져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을 자극하는 전시회로 주목할 만하다. 제이비에스의 현대 주택체험 및 내집정원 꾸미기는 지난해에도 인기를 모았던 체험행사 중 하나다.
출판사들은 저마다 이른바 ‘간판’ 베스트셀러를 전시하고 할인 판매한다. 또 곳곳에서는 유명 작가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느림보 출판사의 ‘꼬마요리사’, 문학동네의 ‘테마북 그림 그리기’, 보리출판사의 ‘붉나무와 함께하는 5월 자연놀이’, ‘편해문 선생님과 함께 하는 세계 실놀이 여행’, 상지 P&B의 ‘출판과정 견학’ 등은 파주어린이 책잔치 공식홈페이지(www.pajucbf.org) 게시판을 이용 사전에 예약을 하면 체험할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는 “책잔치를 즐기려면 출판도시 곳곳에 비치된 전시회장 맵과 안내문을 반드시 참고해 가며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동선을 확인해가면서 각 출판사 사옥을 방문해야한다”고 당부한다.
◆영화제도 재미 쏠쏠 = 아시아 출판문화 정보센터 영상전시홀에서는 ‘영화로 감상하는 세계의 어린이 명작’을 주제로 작은 영화제가 열린다. 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이나 작품성은 우수하지만 극장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세계의 숨은 어린이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같은 이야기를 얼마나 다르게 해석했는지 비교 감상하는 것은 이 영화제의 또다른 재미다.
행사기간 내내 <살롯의 거미줄="">, <노인과 바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핑크트헨과 안톤="">, <어린왕자> 등 5편의 영화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에 번갈아 가며 상영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600여 곳입니다. 어린이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직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양질의 책과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이죠. 앞으로 정말 제대로 된 어린이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의 사서들을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축적해야 합니다.” 정병규(동화나라 대표) 부위원장은 어린이 도서관의 미래를 이렇게 말한다.
“해마다 6~7만의 관람객이 다녀갑니다. 그 분들이 이곳에서 은연중에라도 책속의 예술성을 얻어가고 책을 통한 기쁨을 얻어 갔으면 합니다. 어린이들 또한 자신들의 새롭고 창조적인 미래를 꿈꾸게 됐으면 합니다.” 정 부위원장은 이벤트성이 아닌 책잔치의 철학을 내년에도 후년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출판도시는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 방면으로 김포대교 기점 15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출판단지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지하철역 합정과 마두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국에 문의하면 셔틀버스 시간을 알아볼 수 있다.
문의 : 031-955-0001
/장유진 기자·신미훈 리포터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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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할거리 다양 … 5일부터 열흘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도시’ 파주출판도시에서 어린이를 위한 책세상이 펼쳐진다.
5일부터 14일까지 파주 출판도시에서는 ‘출판도시에서 놀며 배워요’라는 주제로 ‘2006 파주 어린이 책잔치’가 열린다. 각종 어린이책 전시회, 심포지엄, 작은 영화제, 공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어린이 날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녀와서 피곤함만 남는 놀이공원보다는 ‘놀면서 배우는’ 책잔치에 가는 것이 부모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이번 잔치는 ‘새로운 환경과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책’을 전시 주제로 삼았다. 또 어린이 책 문화를 세계로부터 배운다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나라 한곳씩을 선정해 그 나라의 어린이책 출판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해의 주제국은 프랑스. 프랑스 어린이책의 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회와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펼쳐지는 테마전시회를 비롯, 출판도시내 각 출판사마다 북카페, 책 갤러리는 물론 다양한 영상장비를 활용한 전시회가 행사기간 내내 진행된다.
지난해 가을, 출판도시 전역에서 펼쳐졌던 ‘책마을 전시’는 올해엔 ‘북시티 프로므나드’(Promenade ‘산책’을 뜻하는 프랑스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산책하듯 자유롭게 출판사들이 준비한 전시회나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찾아가 체험할 수 있다.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다목적홀에는 1950년 이후 프랑스 주요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 50여종, 1940년대 프랑스 어린이 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비버 아저씨=""> 문고 50여 종, 프랑스 어린이 도서관 사서들이 만든 인디 출판사 <곰 세마리="">의 간행물 50여종이 특별 전시된다. 또 사료적 가치가 높은 영국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고풍스러운 목판인쇄 어린이 책을 원화 느낌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어린이 도서문화운동을 이끌어온 즈느비에브 빠뜨(전 파리 어린이책센터 소장)를 초청, 5월 9일 ‘어린이 도서관, 어떤 곳이며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 등 어린이 도서관 도입을 모색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행사기간 내내 다목적홀에는 ‘자연을 닮은 도서관’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퍼질러 안거나 누워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를 주재료로 만든 공간이어서 더욱 부담없다.
◆북시티 산책한번 해볼까 = 축제기간동안 140여 개의 출판사들은 각각 원화전시회, 부모를 위한 육아 강연, 음악회, 각종 이벤트 및 경품제공 행사를 마련한다.
열화당 사옥 옆 주차장에서는 옹기장이가 직접 옹기를 만들고 거리에선 이계익 할아버지가 아코디언으로 들려주는 동요가락을 들을 수 있다. 사계절출판사는 숲체험 선생님을 초빙, 심학산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마련했다.
보리 출판사에서는 예쁜 포스터로 직접 접어 만든 딱지를 갖고 놀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투호놀이, 대형 말판으로 떠나는 경주여행 등도 마련돼 있어 부모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재미마주에서 준비중인 ‘살아 있는 그림책 액자 전시회’는 여러 형식의 액자를 만져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을 자극하는 전시회로 주목할 만하다. 제이비에스의 현대 주택체험 및 내집정원 꾸미기는 지난해에도 인기를 모았던 체험행사 중 하나다.
출판사들은 저마다 이른바 ‘간판’ 베스트셀러를 전시하고 할인 판매한다. 또 곳곳에서는 유명 작가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느림보 출판사의 ‘꼬마요리사’, 문학동네의 ‘테마북 그림 그리기’, 보리출판사의 ‘붉나무와 함께하는 5월 자연놀이’, ‘편해문 선생님과 함께 하는 세계 실놀이 여행’, 상지 P&B의 ‘출판과정 견학’ 등은 파주어린이 책잔치 공식홈페이지(www.pajucbf.org) 게시판을 이용 사전에 예약을 하면 체험할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는 “책잔치를 즐기려면 출판도시 곳곳에 비치된 전시회장 맵과 안내문을 반드시 참고해 가며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동선을 확인해가면서 각 출판사 사옥을 방문해야한다”고 당부한다.
◆영화제도 재미 쏠쏠 = 아시아 출판문화 정보센터 영상전시홀에서는 ‘영화로 감상하는 세계의 어린이 명작’을 주제로 작은 영화제가 열린다. 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이나 작품성은 우수하지만 극장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세계의 숨은 어린이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같은 이야기를 얼마나 다르게 해석했는지 비교 감상하는 것은 이 영화제의 또다른 재미다.
행사기간 내내 <살롯의 거미줄="">, <노인과 바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핑크트헨과 안톤="">, <어린왕자> 등 5편의 영화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에 번갈아 가며 상영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600여 곳입니다. 어린이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직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양질의 책과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이죠. 앞으로 정말 제대로 된 어린이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의 사서들을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축적해야 합니다.” 정병규(동화나라 대표) 부위원장은 어린이 도서관의 미래를 이렇게 말한다.
“해마다 6~7만의 관람객이 다녀갑니다. 그 분들이 이곳에서 은연중에라도 책속의 예술성을 얻어가고 책을 통한 기쁨을 얻어 갔으면 합니다. 어린이들 또한 자신들의 새롭고 창조적인 미래를 꿈꾸게 됐으면 합니다.” 정 부위원장은 이벤트성이 아닌 책잔치의 철학을 내년에도 후년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출판도시는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 방면으로 김포대교 기점 15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출판단지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지하철역 합정과 마두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국에 문의하면 셔틀버스 시간을 알아볼 수 있다.
문의 : 031-955-0001
/장유진 기자·신미훈 리포터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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