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리

지역내일 2006-04-19
금리높은 저축은행을 찾아라
예금은 부산 적금은 경기
금리 하향안정추세 고금리상품 가뭄
저축은행간 금리차 최고 1.3~2.0%

서울시내 한 상호저축은행은 요즘 의외의 고객들이 줄이어 방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저축은행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20대 젊은이들이 매달 30만~50만원씩 적금에 가입하겠다며 계좌를 개설하고 자동이체를 위해 은행구좌번호를 알려주곤 하기 때문이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규모도 작고 영업점도 몇 안되는 조그만 저축은행을 어떻게 찾아왔을까 싶어서 물어봤더니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봤더니 정기적금 금리가 다른 곳보다 높아서 그렇다고 하더라”며 “소비자들이 적금 금리에도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기적금은 저축은행 총 수신 가운데 5~10%에 불과해 보통 ‘구색 맞추기’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지난달부터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를 0.1% 포인트 올린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용케 찾아냈다는 것이다.

◆1년 정기예금 최고 금리 연 5.8% = 저축은행간 금리차 1.0~1.8% 달해=저축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가뭄에 콩 나듯 출시되는 특판 상품이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을 찾기가 소비자들의 주요 재테크 관심사로 떠올랐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8일 현재 저축은행별 금리 차이는 최고 1.3~2.0%에 달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최저 금리는 각각 5.8%와 4.5%이고 정기적금의 경우 각각 6.0%와 4.0%다.
지역별로 따졌을 때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과 인천경기. 최근 서울의 중앙저축은행 인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부산Ⅰ·Ⅱ저축은행이 올해 들어 5.80%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인천·경기의 에이스저축은행도 5.80%다.
부산의 파라다이스저축은행이 5.64%로 뒤를 잇고 있다. 대전충남의 한주와 인천경기의 세람 좋은 한진 남양은 모두 5.60%다. 서울지역에서는 5.50%가 최고다. 민국 스카이 대영 신민 신안 영풍 등이다. 덩치가 큰 저축은행 가운데는 제일 푸른 현대스위스 프라임이 5.40%를 주고 있다. 솔로몬과 한국 HK는 모두 5.20%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삼보와 전북 고려로 4.50%이다.
정기적금 금리는 예금보다 0.1~0.2%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경기와 대전충남으로 안주와 한진, 한주가 모두 6.0%를 주고 있다. 부산의 부산Ⅰ·Ⅱ와 서울 민국이 5.80%로 그 다음이다. 서울의 삼성 신민 스카이, 경기 안성, 전북 현대는 5.70%이다.
정기적금 금리가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 대송저축은행 금리가 연 4.0%이다. 서울과 강원의 삼보와 도민이 4.50%로 뒤에서 두 번째 수준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 연 5.20~30% 수준 = 18일 현재 서울지역 대형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20~5.30% 수준이다. HK저축은행이 17일 연 5.40%에서 5.20%로 떨어뜨리면서 금리 인하 추세에 동참했다.
지난해 금리 경쟁에 앞장섰던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올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 말 이후 시중은행 특판예금 상품과 비슷한 선에서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판예금도 드물다. 최근 새 지점을 낸 경기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이 각각 연 5.85%와 연 5.74% 이자를 주는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복리로 계산했을 때 이 정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고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현재 상호저축은행 전체 수신고가 40조원을 넘어서면서 개별 저축은행에서도 높은 이자가 부담스러울 정도가 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리 1%만 올려도 업계 수익이 4000억원이나 줄어드는 셈”이라며 “저축은행 금리가 연 6.0%까지 가느냐가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사실상 출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 당국에서도 대출이자 인상을 우려해 금리경쟁을 제어하고 있기도 하다.

◆금리만으로는 안정성 판단 어려워 =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자의 높고 낮음보다는 각 저축은행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장 대출을 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앞세워 예금고객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고 돈을 굴릴 곳이 없어 예금이자를 높게 책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높은 금리가 반드시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고 또 안정성에 자신있는 은행만 이자를 적게 주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최근 업계에서는 예금자보호 한도를 넘는 금액을 예치하는 고액 거래자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저축은행이 튼실한 정도를 가늠하기도 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