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높은 저축은행을 찾아라
예금은 부산 적금은 경기
금리 하향안정추세 고금리상품 가뭄
저축은행간 금리차 최고 1.3~2.0%
서울시내 한 상호저축은행은 요즘 의외의 고객들이 줄이어 방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저축은행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20대 젊은이들이 매달 30만~50만원씩 적금에 가입하겠다며 계좌를 개설하고 자동이체를 위해 은행구좌번호를 알려주곤 하기 때문이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규모도 작고 영업점도 몇 안되는 조그만 저축은행을 어떻게 찾아왔을까 싶어서 물어봤더니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봤더니 정기적금 금리가 다른 곳보다 높아서 그렇다고 하더라”며 “소비자들이 적금 금리에도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기적금은 저축은행 총 수신 가운데 5~10%에 불과해 보통 ‘구색 맞추기’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지난달부터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를 0.1% 포인트 올린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용케 찾아냈다는 것이다.
◆1년 정기예금 최고 금리 연 5.8% = 저축은행간 금리차 1.0~1.8% 달해=저축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가뭄에 콩 나듯 출시되는 특판 상품이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을 찾기가 소비자들의 주요 재테크 관심사로 떠올랐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8일 현재 저축은행별 금리 차이는 최고 1.3~2.0%에 달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최저 금리는 각각 5.8%와 4.5%이고 정기적금의 경우 각각 6.0%와 4.0%다.
지역별로 따졌을 때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과 인천경기. 최근 서울의 중앙저축은행 인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부산Ⅰ·Ⅱ저축은행이 올해 들어 5.80%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인천·경기의 에이스저축은행도 5.80%다.
부산의 파라다이스저축은행이 5.64%로 뒤를 잇고 있다. 대전충남의 한주와 인천경기의 세람 좋은 한진 남양은 모두 5.60%다. 서울지역에서는 5.50%가 최고다. 민국 스카이 대영 신민 신안 영풍 등이다. 덩치가 큰 저축은행 가운데는 제일 푸른 현대스위스 프라임이 5.40%를 주고 있다. 솔로몬과 한국 HK는 모두 5.20%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삼보와 전북 고려로 4.50%이다.
정기적금 금리는 예금보다 0.1~0.2%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경기와 대전충남으로 안주와 한진, 한주가 모두 6.0%를 주고 있다. 부산의 부산Ⅰ·Ⅱ와 서울 민국이 5.80%로 그 다음이다. 서울의 삼성 신민 스카이, 경기 안성, 전북 현대는 5.70%이다.
정기적금 금리가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 대송저축은행 금리가 연 4.0%이다. 서울과 강원의 삼보와 도민이 4.50%로 뒤에서 두 번째 수준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 연 5.20~30% 수준 = 18일 현재 서울지역 대형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20~5.30% 수준이다. HK저축은행이 17일 연 5.40%에서 5.20%로 떨어뜨리면서 금리 인하 추세에 동참했다.
지난해 금리 경쟁에 앞장섰던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올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 말 이후 시중은행 특판예금 상품과 비슷한 선에서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판예금도 드물다. 최근 새 지점을 낸 경기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이 각각 연 5.85%와 연 5.74% 이자를 주는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복리로 계산했을 때 이 정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고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현재 상호저축은행 전체 수신고가 40조원을 넘어서면서 개별 저축은행에서도 높은 이자가 부담스러울 정도가 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리 1%만 올려도 업계 수익이 4000억원이나 줄어드는 셈”이라며 “저축은행 금리가 연 6.0%까지 가느냐가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사실상 출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 당국에서도 대출이자 인상을 우려해 금리경쟁을 제어하고 있기도 하다.
◆금리만으로는 안정성 판단 어려워 =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자의 높고 낮음보다는 각 저축은행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장 대출을 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앞세워 예금고객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고 돈을 굴릴 곳이 없어 예금이자를 높게 책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높은 금리가 반드시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고 또 안정성에 자신있는 은행만 이자를 적게 주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최근 업계에서는 예금자보호 한도를 넘는 금액을 예치하는 고액 거래자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저축은행이 튼실한 정도를 가늠하기도 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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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부산 적금은 경기
금리 하향안정추세 고금리상품 가뭄
저축은행간 금리차 최고 1.3~2.0%
서울시내 한 상호저축은행은 요즘 의외의 고객들이 줄이어 방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저축은행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20대 젊은이들이 매달 30만~50만원씩 적금에 가입하겠다며 계좌를 개설하고 자동이체를 위해 은행구좌번호를 알려주곤 하기 때문이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규모도 작고 영업점도 몇 안되는 조그만 저축은행을 어떻게 찾아왔을까 싶어서 물어봤더니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봤더니 정기적금 금리가 다른 곳보다 높아서 그렇다고 하더라”며 “소비자들이 적금 금리에도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기적금은 저축은행 총 수신 가운데 5~10%에 불과해 보통 ‘구색 맞추기’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지난달부터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를 0.1% 포인트 올린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용케 찾아냈다는 것이다.
◆1년 정기예금 최고 금리 연 5.8% = 저축은행간 금리차 1.0~1.8% 달해=저축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가뭄에 콩 나듯 출시되는 특판 상품이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을 찾기가 소비자들의 주요 재테크 관심사로 떠올랐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8일 현재 저축은행별 금리 차이는 최고 1.3~2.0%에 달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최저 금리는 각각 5.8%와 4.5%이고 정기적금의 경우 각각 6.0%와 4.0%다.
지역별로 따졌을 때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과 인천경기. 최근 서울의 중앙저축은행 인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부산Ⅰ·Ⅱ저축은행이 올해 들어 5.80%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인천·경기의 에이스저축은행도 5.80%다.
부산의 파라다이스저축은행이 5.64%로 뒤를 잇고 있다. 대전충남의 한주와 인천경기의 세람 좋은 한진 남양은 모두 5.60%다. 서울지역에서는 5.50%가 최고다. 민국 스카이 대영 신민 신안 영풍 등이다. 덩치가 큰 저축은행 가운데는 제일 푸른 현대스위스 프라임이 5.40%를 주고 있다. 솔로몬과 한국 HK는 모두 5.20%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삼보와 전북 고려로 4.50%이다.
정기적금 금리는 예금보다 0.1~0.2%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경기와 대전충남으로 안주와 한진, 한주가 모두 6.0%를 주고 있다. 부산의 부산Ⅰ·Ⅱ와 서울 민국이 5.80%로 그 다음이다. 서울의 삼성 신민 스카이, 경기 안성, 전북 현대는 5.70%이다.
정기적금 금리가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 대송저축은행 금리가 연 4.0%이다. 서울과 강원의 삼보와 도민이 4.50%로 뒤에서 두 번째 수준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 연 5.20~30% 수준 = 18일 현재 서울지역 대형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20~5.30% 수준이다. HK저축은행이 17일 연 5.40%에서 5.20%로 떨어뜨리면서 금리 인하 추세에 동참했다.
지난해 금리 경쟁에 앞장섰던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올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 말 이후 시중은행 특판예금 상품과 비슷한 선에서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판예금도 드물다. 최근 새 지점을 낸 경기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이 각각 연 5.85%와 연 5.74% 이자를 주는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복리로 계산했을 때 이 정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고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현재 상호저축은행 전체 수신고가 40조원을 넘어서면서 개별 저축은행에서도 높은 이자가 부담스러울 정도가 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리 1%만 올려도 업계 수익이 4000억원이나 줄어드는 셈”이라며 “저축은행 금리가 연 6.0%까지 가느냐가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사실상 출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 당국에서도 대출이자 인상을 우려해 금리경쟁을 제어하고 있기도 하다.
◆금리만으로는 안정성 판단 어려워 =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자의 높고 낮음보다는 각 저축은행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장 대출을 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앞세워 예금고객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고 돈을 굴릴 곳이 없어 예금이자를 높게 책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높은 금리가 반드시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고 또 안정성에 자신있는 은행만 이자를 적게 주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최근 업계에서는 예금자보호 한도를 넘는 금액을 예치하는 고액 거래자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저축은행이 튼실한 정도를 가늠하기도 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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