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해양분야와 수산업에 특화된 21세기 동북아시대‘일류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자리매김할 날도 머지 않았다.”
지난 12일자로 취임 5주년을 맞은 수협은행 장병구 대표는 강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장 대표는 특히 경영목표와 관련“지난 5년간 수협은행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전력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수협은행이 명실상부한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거듭나도록 기반을 닦아 놓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장 대표는 또 “지난해 해양 투자 금융부를 신설한 이후 지금까지 약 7534억의 약정고를 올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냈다”면서“중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2조8000억의 약정고를 기록해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궁극적으로 해양 수산에 금융을 접목시킨‘바다은행’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남들 다 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가격(금리)경쟁만 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않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작은 규모의 조직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며 “교회대출은 물론 해양수산 전문은행 등은 수협은행만이 개척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5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수협은행(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은 경영을 맡게 된 2001년 당시 1조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등으로 인해 퇴출 설까지 나도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IMF 외환위기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때문이었는데 패배주의가 조직 전체에 만연해 있었고 직원들의 자신감은 땅에 떨어져 앞날에 대한 희망이 없었던 상태였다.
조직전체에 자신감을 심기 위해 2001년 4월 뉴 스타트(New Start 180운동)이라는 경영혁신운동을 시작했다. 그해 창립 이래 처음 2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금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생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201년 취임 이후 해마다 당기순이익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공적자금 투입 후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지표도 20분기 연속 초과 달성하는 등 난파직전의 수협은행을 극적으로 회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경영목표는.
명실상부한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어촌과 어민들을 상대로 한 영세한 금융기관의 이미지를 탈피해서‘바다’관련 산업에 특화된 전문 금융기관이 목표다. 그동안 수협은행은 수산정책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협동조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물론 어업인에 대한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켜야 하지만 수협은행이 대형화, 겸업화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 성장하기 위해선 해양과 수산이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해양금융 전문 은행에 대해 소개해 달라. 또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과 향후 계획은.
바다는 무한한 성장을 제공할 수 있는 보고다. 금융 분야 에서도 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선박금융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해양자원개발에도 금융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바다는 석유, 천연가스, 해양심층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세계 각국은 앞다퉈 해양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다자원을 이용한 신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해양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설립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해양금융의 핵심이다.
지난해 해양 투자 금융부를 신설한 이후 지금까지 약 7534억의 약정고를 올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냈다.
특히 바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항만 사업 및 선박금융 사업에도 각각 1458억, 1375억의 금융지원을 약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2조8000억의 약정고를 기록해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초대형 은행들과 경쟁해야 한다.‘해양금융’전문은행이 경쟁력이 될 수 있나.
해운 항만사업은 사회간접자본의 성격을 갖는 대형화가 특징이다. 은행에서 여신을 실행할 때에도 다수의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미 확보된 외부 전문인력의 인적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많은 사업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오션코리아 21 프로젝트’를 추진, 2011년까지 약 5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수협은행에 있어‘해양금융’이야말로 ‘Blue Ocean’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안됐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수협은행을 좋은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
교회대출, 주유소대출 등 특화 상품을 많이 내놨다. 성과는. 개척할 만한 분야나 개발할 만한 특화상품이 있다면.
수협은행에 와서 강조한 마케팅의 핵심은 ‘수협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점해서 특화하는 것’이었다. 블루오션 전략의 성공사례로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는 ‘교회대출’도 그렇고 주유소 특화대출인‘유-페밀리 론’과 어린이집 전용대출인 ‘파랑새둥지대출’이 특화전략의 일환이다. 남들 다 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가격(금리)경쟁만 해서는 승산이 없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않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 같은 작은 규모의 조직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교회대출은 타 은행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해양 수산분야에 관련된 많은 곳에서 수협은행이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출시된 KPS카드가 하나의 사례인데 항만 이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이밖에도 해양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들과 거래로 신규 수익원 창출, 기타 해운, 선박운용, 해양관광, 수산 기업들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개해 달라.
2003년 12월 창설된 푸른 산타봉사단’은 전국에 지역별로 15개가 조직되어 있다. 전 직원이 1년에 1회 이상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자는‘one to one 운동’을 하며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 직원이 상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수협은행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를 공식 후원하는 은행이 됐다.
여성 인력의 역할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인력운용 원칙이나 방향이 있다면.
수협은행의 경우 개인고객부장을 포함, 영업점장 중 10%정도가 여성이다. 임기 중 첫 여성부장을 배출하기도 했는데 이는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감수성으로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은행영업이 대부분 고객과의 접점에서 이뤄지는 업무이다 보니 여성이 가진 섬세함과 성실함이 실제 현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고루 등용하는 것이 인력운용의 핵심이다.
또 기존 연공서열 위주 보수체계를 성과주의 보수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대담 안찬수 재정금융팀장 정리 고병수 기자
장병구 대표는
한마디로 ‘따뜻한 카리스마’다. 직원을 대할 땐 ‘친절한 아저씨’다. 미소가 일품이다. 결단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소주를 즐길줄 안다. 애처가다. 혼기 찬 딸 결혼도 걱정하는 다정다감한 아버지다.
△1946년 충북 단양 △경기고 졸 △서울대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졸 △외환은행 입행(69년) △종합기획부장(98년)△상무이사(99년)△부행장(2000년 3월) △현 수협은행장(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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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자로 취임 5주년을 맞은 수협은행 장병구 대표는 강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장 대표는 특히 경영목표와 관련“지난 5년간 수협은행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전력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수협은행이 명실상부한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거듭나도록 기반을 닦아 놓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장 대표는 또 “지난해 해양 투자 금융부를 신설한 이후 지금까지 약 7534억의 약정고를 올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냈다”면서“중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2조8000억의 약정고를 기록해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궁극적으로 해양 수산에 금융을 접목시킨‘바다은행’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남들 다 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가격(금리)경쟁만 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않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작은 규모의 조직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며 “교회대출은 물론 해양수산 전문은행 등은 수협은행만이 개척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5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수협은행(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은 경영을 맡게 된 2001년 당시 1조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등으로 인해 퇴출 설까지 나도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IMF 외환위기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때문이었는데 패배주의가 조직 전체에 만연해 있었고 직원들의 자신감은 땅에 떨어져 앞날에 대한 희망이 없었던 상태였다.
조직전체에 자신감을 심기 위해 2001년 4월 뉴 스타트(New Start 180운동)이라는 경영혁신운동을 시작했다. 그해 창립 이래 처음 2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금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생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201년 취임 이후 해마다 당기순이익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공적자금 투입 후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지표도 20분기 연속 초과 달성하는 등 난파직전의 수협은행을 극적으로 회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경영목표는.
명실상부한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어촌과 어민들을 상대로 한 영세한 금융기관의 이미지를 탈피해서‘바다’관련 산업에 특화된 전문 금융기관이 목표다. 그동안 수협은행은 수산정책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협동조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물론 어업인에 대한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켜야 하지만 수협은행이 대형화, 겸업화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 성장하기 위해선 해양과 수산이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해양금융 전문 은행에 대해 소개해 달라. 또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과 향후 계획은.
바다는 무한한 성장을 제공할 수 있는 보고다. 금융 분야 에서도 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선박금융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해양자원개발에도 금융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바다는 석유, 천연가스, 해양심층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세계 각국은 앞다퉈 해양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다자원을 이용한 신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해양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설립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해양금융의 핵심이다.
지난해 해양 투자 금융부를 신설한 이후 지금까지 약 7534억의 약정고를 올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냈다.
특히 바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항만 사업 및 선박금융 사업에도 각각 1458억, 1375억의 금융지원을 약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2조8000억의 약정고를 기록해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초대형 은행들과 경쟁해야 한다.‘해양금융’전문은행이 경쟁력이 될 수 있나.
해운 항만사업은 사회간접자본의 성격을 갖는 대형화가 특징이다. 은행에서 여신을 실행할 때에도 다수의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미 확보된 외부 전문인력의 인적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많은 사업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오션코리아 21 프로젝트’를 추진, 2011년까지 약 5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수협은행에 있어‘해양금융’이야말로 ‘Blue Ocean’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안됐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수협은행을 좋은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
교회대출, 주유소대출 등 특화 상품을 많이 내놨다. 성과는. 개척할 만한 분야나 개발할 만한 특화상품이 있다면.
수협은행에 와서 강조한 마케팅의 핵심은 ‘수협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점해서 특화하는 것’이었다. 블루오션 전략의 성공사례로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는 ‘교회대출’도 그렇고 주유소 특화대출인‘유-페밀리 론’과 어린이집 전용대출인 ‘파랑새둥지대출’이 특화전략의 일환이다. 남들 다 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가격(금리)경쟁만 해서는 승산이 없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않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 같은 작은 규모의 조직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교회대출은 타 은행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해양 수산분야에 관련된 많은 곳에서 수협은행이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출시된 KPS카드가 하나의 사례인데 항만 이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이밖에도 해양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들과 거래로 신규 수익원 창출, 기타 해운, 선박운용, 해양관광, 수산 기업들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개해 달라.
2003년 12월 창설된 푸른 산타봉사단’은 전국에 지역별로 15개가 조직되어 있다. 전 직원이 1년에 1회 이상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자는‘one to one 운동’을 하며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 직원이 상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수협은행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를 공식 후원하는 은행이 됐다.
여성 인력의 역할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인력운용 원칙이나 방향이 있다면.
수협은행의 경우 개인고객부장을 포함, 영업점장 중 10%정도가 여성이다. 임기 중 첫 여성부장을 배출하기도 했는데 이는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감수성으로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은행영업이 대부분 고객과의 접점에서 이뤄지는 업무이다 보니 여성이 가진 섬세함과 성실함이 실제 현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고루 등용하는 것이 인력운용의 핵심이다.
또 기존 연공서열 위주 보수체계를 성과주의 보수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대담 안찬수 재정금융팀장 정리 고병수 기자
장병구 대표는
한마디로 ‘따뜻한 카리스마’다. 직원을 대할 땐 ‘친절한 아저씨’다. 미소가 일품이다. 결단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소주를 즐길줄 안다. 애처가다. 혼기 찬 딸 결혼도 걱정하는 다정다감한 아버지다.
△1946년 충북 단양 △경기고 졸 △서울대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졸 △외환은행 입행(69년) △종합기획부장(98년)△상무이사(99년)△부행장(2000년 3월) △현 수협은행장(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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