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거래하면 이자 더 줘요”

금리·수수료 혜택에서 각종 전문가 상담까지 제공

지역내일 2006-04-17
은행들이 인터넷으로 금융거래하는 고객에겐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대출금리를 깎아주거나 예금금리를 높여주기도 한다. 또 각종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금융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인터넷뱅킹 수수료.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각종 수수료가 싸다. 창구에서 100만원 넘는 돈을 타행에 송금하려면 4000원을 내야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600원이면 된다. 영업점에서 같은 은행으로 송금해도 2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면 공짜다.
국민은행은 인터넷으로 외화를 보낼 때는 환율을 매매마진율의 30%를 얹어 계산해 준다. 또 전신료도 영업점을 이용할 때 내는 8000원보다 3000원 싼 5000원만 받는다. 외화송금수수료는 영업점에선 최고 2만원이지만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무료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에 가입한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준다. 또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모든 금융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계좌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전자가계부도 제공된다. 전문가 상담도 인터넷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청약신청은 물론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증권 보험 등 금융정보도 쉽게 받아볼 수 있다.
기업은행도 인터넷뱅킹으로 예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주고 개인대출 신청할 때도 최고 0.5%포인트까지 깎아준다. 공과금 납부, 주택청약 뿐만 아니라 기업은행에서는 우체국 쇼핑몰, 택배도 이용할 수 있다. 환율우대쿠폰을 받을 수 있고 개인재무진단서비스도 제공된다.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보험상품비교 서비스, 재테크가이드와 함께 최대 30개의 계좌를 IC카드에 담을 수 있는 전자통장 ‘e-모든 통장’도 준다.
하나은행은 정기예금 중 고단위 플러스 예금에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기본금리 4.0%에 1000만원~1억원짜리의 경우엔 0.3%포인트, 1억원이상짜리의 경우엔 0.4%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인터넷 웹매거진인 ‘생활 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인터넷뱅킹 이용자의 송금수수료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급여이체고객이나 우리닷컴통장 계좌를 통해 이체한 고객은 송금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신용카드 고객과 일반 고객도 각각 건당 150원과 300원만 내만 된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금융거래내역을 핸드폰이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통장거래내역 뿐만 아니라 환율정보, 예금이나 대출금 만기일, 생일 또는 기념일까지 통지받게 된다. 서비스를 받기 싫은 고객은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서 서비스 신청을 하지 않으면 된다.
인터넷으로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 높은 이자를 받게되고 대출금리도 0.1%포인트 낮아진다.
외환은행은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환율정보, 신상품 소식, 신용카드 사용내력, 예금 만기, 금리 변경 등을 이메일로 보내준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고객에게 최고 5.3%까지 금리를 쳐주는 특판예금 ‘e-투게더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인터넷전용예금 ‘U드림예금’ 고객은 소액예금이라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등급에 따라 타행이체 수수료를 전액 또는 월 300건까지 면제받게 된다. 일반고객은 월 300건까지 건당 300원의 수수료를 물면 된다. 인터넷전용펀드 상품 ‘e오션펀드’는 인터넷을 통한 입금과 환매가 가능하고 낮은 보수료를 내게 된다. 인터넷으로 해외송금을 이용하면 영업점보다 50%의 수수료를 적게 낼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은 은행 입장에서도 창구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면 언제든 금융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이용고객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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