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관광산업 경기 나아진다

지역내일 2006-04-13
원화강세로 해외여행 급증 … 관광수지 적자폭은 확대
문화관광정책연구원, 관광업계 BSI 지수 조사결과 발표

2분기 외국인관광객은 2.3% 늘어나는 데 그치는 반면 원화강세에 따른 해외여행비 부담 감소 등의 이유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17.1%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관광업계는 대체적으로 2분기 관광산업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한국관광동향’ 최근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2월 중순에서 3월초까지 업종별 관광사업체 232곳을 대상으로 ‘관광산업 경기동향 분석(T-BSI)’을 실시한 결과 관광업계는 2분기 관광산업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매출이 전분기대비 127, 자금사정 107, 고용 109 등 대부분 100을 상회했다. 실사지수가 100 이상이면 향후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매출 BSI는 전년동기대비 114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호텔업이 전분기대비 130, 여행업 132, 유원시설업 106, 국제회의업 175 등 대부분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휴양업(82)과 카지노업(80)은 상대적으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었다. 호텔업과 여행업이 결혼시즌 등으로 성수기를 맞는데다 독일월드컵 개최, 제주방문의 해 등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스키시즌 마감으로 휴양업의 BSI 지수는 100을 넘지 못했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규설립에 따른 국내경쟁 심화를 우려한 카지노업계의 BSI 지수도 낮게 나타났다.
1분기 관광산업 BSI는 전분기대비 매출 71, 자금사정 97, 고용 85 등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연구원은 2분기동안 147만3000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 전년동기대비 외국인관광객이 2.3%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강세 등으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내국인은 외국인관광객의 두배 수준인 284만3000명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7.1%나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관광수지 적자액도 20억11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광수지 적자폭 확대는 원화강세에 따른 한국 여행상품 가격 상승효과와 함께 한류붐의 진정, 일본 등 경쟁국의 저가상품 개발 등의 요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국내관광총량은 하루평균 109백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3%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주5일수업제 확대실시, 여행바우처 제도 확대 등 환경변화도 국민 국내관광총량 증가에 한몫 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2분기 외국인관광객의 지출로 1조856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8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 1조96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 국내관광객 지출로는 9조68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0만4000명의 고용유발효과, 5조722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파급효과는 관광산업의 각종 승수를 이용해 추정한 수치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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