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생 40% “이라크전은 비도덕적”

지역내일 2006-04-13
낙태부터 재해대응·전쟁도 도덕성으로 평가
미 정치 최대 변수 ‘Y세대’ 새 트렌드 반영

오는 20008년 미국 대선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Y 세대 대학생’들에게 정책판단의 가장 큰 기준은 ‘도덕적 잣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따르면 1978년 이후에 태어나 현재 투표권을 갖고 있는 젊은이를 가리키는 ‘Y세대’는 (2차대전 후 대거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다음으로 정치적 관심이 높다.
2004년 대선 당시 18~24세 유권자 가운데 110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9%에 불과하지만, 투표참여율로 따지면 가장 높은 선거관심도를 나타냈다. 하버드대 델라 볼프는 “사람들은 Y세대의 중요성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부재자 투표를 많이 할 정도로 선거에 의욕적이며 교육정도도 높은 그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Y세대들은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정치현안과 정책을 평가할 때, ‘경제성’이나 ‘국가 이익’이 아닌, ‘도덕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최근 하버드 대학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최근 도덕적인 문제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낙태, 동성애자들의 결혼, 줄기세포연구 뿐만이 아니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당시의 연방정부의 반응, 교육정책, 이라크 전 등의 정치적 문제도 도덕적 잣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정치인들이 Y세대들의 지지를 얻고 싶다면 사회·정치적 정책을 제시하기보다 모든 문제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하버드대 데이비드 킹 강사(공공정책과)는 말했다. 또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서 문제에 다다가지 말고,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정당한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Y세대 대학생들은 “종교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베이비붐 세대와는 다르게 특정한 종교나 교단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 대학생의 50%이상이 미국 정부의 도덕적 방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라크 전쟁과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응답학생의 40%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카트리나 재해 때 정부 대응도 “도덕적으로 문제있다”고 답했다.

/최진성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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