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조사, TV·인터넷보다 높아
정보의존도 신문 → 인터넷 → TV 순
인터넷과 뉴미디어 발달로 이른바 ‘정보홍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기 위해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매체는 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는 50회 신문의 날(4월 7일)을 맞아 신문 독자 현황, 구독형태, 지면평가 및 광고효과 등을 조사·분석한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미국, 유럽 등 미디어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조사를 정기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같은 규모의 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신문협회의 설명이다.
◆ 신문, ‘중추미디어’ 역할 = 조사결과에 따르면 독자들은 신문을 사회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현대인들이 알아야 할 교양을 제공하는 ‘중추 미디어’로 여기고 있었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 의존’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조사대상자들은 신문(7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TV뉴스가 68.4%, 인터넷이 64.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 의존도 조사에서도 신문은 70.7%로 TV뉴스(62.7%), 인터넷(70.4%)보다 앞섰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매체로는 인터넷(7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문(59.2%), TV뉴스(48.8%)가 뒤를 이었다.
신문,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등 대중매체별 특성을 묻는 조사에서 신문은 ‘유익성’과 ‘심층성’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TV는 객관성과 정확성에서, 인터넷은 신속성과 다양성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얻었다.
신문의 기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들은 신문을 읽으면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96.0%) 여론을 알 수 있으며(95.0%) 상식을 높일 수 있다(91.0%)고 밝혔다. 특히 조사자중 44%는 신문을 읽지 않으면 부끄럽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식에게도 꼭 신문을 읽으라고 할 것이라는 응답이 85%나 됐다.
기사 선호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사를 대분류해 조사한 결과 심층기획, 사회·교육, 경제, 정치, 스포츠 순으로 열독률이 높았다. 소분류에서는 기획탐사, 전쟁·분쟁, 아파트 시세, 건강 및 의학, 가정, 부동산·재테크 기사 순으로 많이 읽었다.
응답자의 약 79%는 기자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시대에 맞게 독자 수준에도 적절히 부응하고 있다는 응답도 7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익보다는 신문사 이익을 우선한다는 응답이 33.8%, 문제해결이나 대안제시보다는 비판만 주로한다는 답변도 31.7%에 이르는 등 신문에 대한 비판 의견도 있었다.
◆ 구매력 높은 계층이 신문 애독 = 대중매체중 가장 광고효과가 높은 매체 역시 신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대중매체 광고 중에서 광고주의 경영실적과 내용은 물론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라고 독자들은 평가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사회 공헌 활동을 잘 전달하는 홍보매체로는 신문과 TV가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기업의 서비스나 브랜드 전달에는 TV광고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은 아직 신문이나 방송보다 광고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계층일수록 신문광고를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와 월 500만원이상 고소득층에서 광고지면 열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신문 독자들은 활발한 문화·소비·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자들중 71%는 매주 쇼핑을 하고 있었다.
문화생활과 관련해서는 국내여행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도서구입, 영화 및 공연장 관람, 박물관 방문 등이 뒤를 이었다.
신문 구독자들은 여러 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들은 평균 2.4개의 신문을 열독하고 하루 평균 7.8개의 기사를 끝까지 읽으며 반 이상 읽는 기사는 평균 40건으로 집계됐다. 독자들은 월요일에 신문을 가장 많이 읽으며 하루평균 열독시간은 34분으로 집계됐다.
한편, 독자들은 보다 객관적이고 심층적이며 다양한 정보를 원하고 있었다. 특히 경제기사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방지에 대해서는 지역기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구에 참여한 숙명여대 안민호 교수는 “13개 신문의 전체기사 1만1387개와 광고기사 4000개를 조사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신문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독자 3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이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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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존도 신문 → 인터넷 → TV 순
인터넷과 뉴미디어 발달로 이른바 ‘정보홍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기 위해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매체는 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는 50회 신문의 날(4월 7일)을 맞아 신문 독자 현황, 구독형태, 지면평가 및 광고효과 등을 조사·분석한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미국, 유럽 등 미디어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조사를 정기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같은 규모의 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신문협회의 설명이다.
◆ 신문, ‘중추미디어’ 역할 = 조사결과에 따르면 독자들은 신문을 사회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현대인들이 알아야 할 교양을 제공하는 ‘중추 미디어’로 여기고 있었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 의존’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조사대상자들은 신문(7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TV뉴스가 68.4%, 인터넷이 64.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 의존도 조사에서도 신문은 70.7%로 TV뉴스(62.7%), 인터넷(70.4%)보다 앞섰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매체로는 인터넷(7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문(59.2%), TV뉴스(48.8%)가 뒤를 이었다.
신문,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등 대중매체별 특성을 묻는 조사에서 신문은 ‘유익성’과 ‘심층성’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TV는 객관성과 정확성에서, 인터넷은 신속성과 다양성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얻었다.
신문의 기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들은 신문을 읽으면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96.0%) 여론을 알 수 있으며(95.0%) 상식을 높일 수 있다(91.0%)고 밝혔다. 특히 조사자중 44%는 신문을 읽지 않으면 부끄럽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식에게도 꼭 신문을 읽으라고 할 것이라는 응답이 85%나 됐다.
기사 선호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사를 대분류해 조사한 결과 심층기획, 사회·교육, 경제, 정치, 스포츠 순으로 열독률이 높았다. 소분류에서는 기획탐사, 전쟁·분쟁, 아파트 시세, 건강 및 의학, 가정, 부동산·재테크 기사 순으로 많이 읽었다.
응답자의 약 79%는 기자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시대에 맞게 독자 수준에도 적절히 부응하고 있다는 응답도 7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익보다는 신문사 이익을 우선한다는 응답이 33.8%, 문제해결이나 대안제시보다는 비판만 주로한다는 답변도 31.7%에 이르는 등 신문에 대한 비판 의견도 있었다.
◆ 구매력 높은 계층이 신문 애독 = 대중매체중 가장 광고효과가 높은 매체 역시 신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대중매체 광고 중에서 광고주의 경영실적과 내용은 물론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라고 독자들은 평가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사회 공헌 활동을 잘 전달하는 홍보매체로는 신문과 TV가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기업의 서비스나 브랜드 전달에는 TV광고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은 아직 신문이나 방송보다 광고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계층일수록 신문광고를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와 월 500만원이상 고소득층에서 광고지면 열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신문 독자들은 활발한 문화·소비·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자들중 71%는 매주 쇼핑을 하고 있었다.
문화생활과 관련해서는 국내여행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도서구입, 영화 및 공연장 관람, 박물관 방문 등이 뒤를 이었다.
신문 구독자들은 여러 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들은 평균 2.4개의 신문을 열독하고 하루 평균 7.8개의 기사를 끝까지 읽으며 반 이상 읽는 기사는 평균 40건으로 집계됐다. 독자들은 월요일에 신문을 가장 많이 읽으며 하루평균 열독시간은 34분으로 집계됐다.
한편, 독자들은 보다 객관적이고 심층적이며 다양한 정보를 원하고 있었다. 특히 경제기사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방지에 대해서는 지역기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구에 참여한 숙명여대 안민호 교수는 “13개 신문의 전체기사 1만1387개와 광고기사 4000개를 조사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신문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독자 3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이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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