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부담돼 재테크 못한다”

지역내일 2006-03-12
월수입 대비 2004년 28.1%에서 올해 23.9%
재테크 감소 이유 “교육비 부담 때문” 43.2%

우리나라 가계들의 재테크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이는 교육비 부담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7대도시 700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 13일 밝힌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보유 현황과 시사점’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테크 금액이 월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28.1%에서 2005년 26,3%로 감소했고, 2006년에는 23.9%로 더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재테크 금액은 현금보유를 제외한 예·적금, 주식, 채권, 보험 등의 금융자산 투자, 부동산 관련 투자액의 합계를 뜻한다.
2005년 재테크 비중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교육비 부담’이 37.2%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부담’(24.3%), ‘소득감소’(21.1%), ‘심리적 불안’(9.3%) 순이었다. 특히 올해 감소전망 이유로는 ‘교육비 부담’이 43,2%로 전년보다 6% 늘어났다.
또 응답자들은 재산증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절약’(34.2%)를 꼽았고, ‘교육비 경감’이 29.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물가안정 등 생활비 부담 감소’(13.2%), ‘정책일관성 등 안정된 사회환경’(8.2%), ‘장기계획과 인내심’(5.2%), ‘재테크 전문지식’(3.7%) 등이었다.
‘운(運)이 중요하다’는 답변도 6.3%에 달했다.
가계 내에서 소비지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는 ‘자녀’가 50.4%로 절반을 넘었다(교육비 등 감안). 이어 ‘본인’ 16.8%, ‘배우자’ 23.7%, ‘부모님’ 8.4% 순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가계 자산은 비금융자산(거주주택 83.4%+기타 부동산 5.2%+기타 비금융자산 1.2%)이 89.8%, 금융자산 10.2%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계자산 구성비는 금융자산이 전체의 45.8%, 비금융자산이 54.2%로 조사돼 현실과 차이를 보였다.
향후 1년 내 주식 및 관련상품에 대한 투자의중을 묻는 질문에는 ‘여건이 되면 투자하겠다’가 65.8%로 ‘결코 투자할 생각이 없다’ 30.1%를 크게 앞질렀다. 다만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84.7%가 ‘주식관련 상품의 안전성 제고’를 꼽았으며, ‘수익성 상승’(10.6%), ‘정책적 지원’(2.8%), ‘부동산 등 대체 투자처의 수익성 악화’(1.9%) 순이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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