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수(29세)와 선영(23세)의 신혼이야기
주제- 활주로에서의 사랑고백
부제-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당신을 열심히 사랑하겠소"
이 선영씨의 첫 출근 날,
요란한 전화벨 소리 너머로 "여기는 영종도 해적인데요"라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첫 통화가 평생 동반자로서의 만남의 시작이 되었다.
99년 8월13일 대학에 복학하면서 선영씨는 건설현장의 안전용품을 취급하는 모 회사의 의정부지점에 출근하게 되었고, 남편 찬수씨는 같은 회사 영종도(인천 국제 공항)지점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서로 잘해보자는 첫 통화 이후, 영종도 과장과 의정부지점 여직원 사이에 얼굴 없는 대화가 이어져 갔다. 야간 대학 대학생 선영씨는 일을 병행해 나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찬수씨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힘내라 힘! 힘내라 힘!"으로 이어지는 응원가를 불러주었다.
찬수씨는 찬수씨대로 일하며 공부하는 선영씨에 대해 깊은 경외감을 느끼며 자신의 마음을 담아 격려와 감사의 뜻을 보냈다. 업무상의 대화가 대부분이었지만, 사이사이에 격려와 관심의 말들이 오가며, 그 통화 횟수가 거듭해 갈수록 목소리에 반가움과 설레임, 그리고 왠지 모를 여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은연중 서로 교감이 형성돼 갈 무렵, 돌연 찬수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경쟁사로 옮겨가게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끝나나. 더욱이 경쟁사 사이인데' 하게 마련이지만, 두사람은 되려 이일을 계기로 어렵기만 한 직장 상사와 여직원 관계가 아닌 연인 사이로 발전해 갔다.
그 동안의 전화 데이트(?) 덕분이었을까. 처음 얼굴을 보는 날, 서로 서먹함이 없이 웃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 후 찬수씨는 직장인 인천과 선영씨가 살고 있었던 도봉구의 먼 거리를 오가며 정성을 다해 사랑을 표현했고, 선영씨는 그 정성에 감동받아 점점 마음이 그에게로 향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찬수씨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영종도 국제 공항 활주로를 보여주며,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당신을 열심히 사랑하겠다며 프로포즈를 해왔다.
선영씨와 찬수씨는 첫 통화를 나눈 후 1년째 되는 2000년 8월 13일 서로에게 힘이 되는 부부가 되자고 다짐하며 결혼을 하였다.
1남2녀중 막내로 자란 남편, 1남3녀중 막내로 자란 아내, 둘 다 응석받이로 자랐다. 그래서 서로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도 잘한다.
남편은 아내의 한 학기 남은 공부를 위해 신혼살림을 도봉구에 차리는 배려를 해주었다. 이제 결혼 한지 한달 남짓, 그들은 저녁식사 후 함께 산책도 하고, 기분이 내키면 노래방에도 들린다. 아내가 홍경민의 신곡을 신청하면, 남편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번이고 아내를 위해 앵콜 송을 부른다. 이렇게 두 사람의 신혼의 단꿈이 무르익는다.
강명숙 리포터 kms21@kg21.net
주제- 활주로에서의 사랑고백
부제-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당신을 열심히 사랑하겠소"
이 선영씨의 첫 출근 날,
요란한 전화벨 소리 너머로 "여기는 영종도 해적인데요"라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첫 통화가 평생 동반자로서의 만남의 시작이 되었다.
99년 8월13일 대학에 복학하면서 선영씨는 건설현장의 안전용품을 취급하는 모 회사의 의정부지점에 출근하게 되었고, 남편 찬수씨는 같은 회사 영종도(인천 국제 공항)지점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서로 잘해보자는 첫 통화 이후, 영종도 과장과 의정부지점 여직원 사이에 얼굴 없는 대화가 이어져 갔다. 야간 대학 대학생 선영씨는 일을 병행해 나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찬수씨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힘내라 힘! 힘내라 힘!"으로 이어지는 응원가를 불러주었다.
찬수씨는 찬수씨대로 일하며 공부하는 선영씨에 대해 깊은 경외감을 느끼며 자신의 마음을 담아 격려와 감사의 뜻을 보냈다. 업무상의 대화가 대부분이었지만, 사이사이에 격려와 관심의 말들이 오가며, 그 통화 횟수가 거듭해 갈수록 목소리에 반가움과 설레임, 그리고 왠지 모를 여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은연중 서로 교감이 형성돼 갈 무렵, 돌연 찬수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경쟁사로 옮겨가게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끝나나. 더욱이 경쟁사 사이인데' 하게 마련이지만, 두사람은 되려 이일을 계기로 어렵기만 한 직장 상사와 여직원 관계가 아닌 연인 사이로 발전해 갔다.
그 동안의 전화 데이트(?) 덕분이었을까. 처음 얼굴을 보는 날, 서로 서먹함이 없이 웃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 후 찬수씨는 직장인 인천과 선영씨가 살고 있었던 도봉구의 먼 거리를 오가며 정성을 다해 사랑을 표현했고, 선영씨는 그 정성에 감동받아 점점 마음이 그에게로 향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찬수씨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영종도 국제 공항 활주로를 보여주며,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당신을 열심히 사랑하겠다며 프로포즈를 해왔다.
선영씨와 찬수씨는 첫 통화를 나눈 후 1년째 되는 2000년 8월 13일 서로에게 힘이 되는 부부가 되자고 다짐하며 결혼을 하였다.
1남2녀중 막내로 자란 남편, 1남3녀중 막내로 자란 아내, 둘 다 응석받이로 자랐다. 그래서 서로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도 잘한다.
남편은 아내의 한 학기 남은 공부를 위해 신혼살림을 도봉구에 차리는 배려를 해주었다. 이제 결혼 한지 한달 남짓, 그들은 저녁식사 후 함께 산책도 하고, 기분이 내키면 노래방에도 들린다. 아내가 홍경민의 신곡을 신청하면, 남편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번이고 아내를 위해 앵콜 송을 부른다. 이렇게 두 사람의 신혼의 단꿈이 무르익는다.
강명숙 리포터 kms21@kg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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