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고 불리는 ‘재테크’에만 관심
신용회복위, 고3 810명 설문
고등학생들이 돈을 벌고 불리는 재테크에 큰 관심을 보이는 반면 기부활동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용회복위원회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하느냐는 질문에 기부해본 적 없다는 대답에 25.7%가 손을 들었고 특별한 날에만 한다는 대답은 66.9%에 달했다. 정기적으로 매달 기부하는 학생은 7.4%에 그쳤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신용, 금융교육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34.1%인 276명이 ‘돈벌기’라고 답했고 돈 불리기에도 259명인 32.0%가 의견을 같이 했다. 돈 쓰기엔 228명인 28.1%가 손을 들었다. 그러나 돈 나누기엔 3.9%만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관심은 충동구매, 과소비, 모방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갖고 싶은 것은 일단 사고 보는’ 충동구매엔 23.0%가 ‘자주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도 37.9%였다. ‘용돈을 초과해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 과소비에도 41.5%와 30.6%가 ‘자주 그렇다’와 ‘보통이다’를 택했다. ‘광고나 유행, 친구를 따라 사는’ 모방소비 역시 40.1%와 39.9%가 ‘자주 그렇다’와 ‘보통이다’에 표기했다.
한편 용돈사용내역을 기록하지 않는 학생이 78.1%였으며 통장이 없거나 저축을 하지 않는 학생이 3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은 3~5만원이 34.1%, 5~10만원이 25.3%였고 81.0%가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11.9%가 아르바이트로 부족분을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회복위원회는 “학생들이 돈 빌리기와 돈 나누기에 대한 관심이 부족, 건전한 신용사회와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과소비와 모방소비가 심각해 용돈기입자 기록에 대한 독려와 지도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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