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맞선 이벤트로 중매쟁이 자처

지역내일 2006-01-11
‘연인’없는 180명 모아 맞선 이벤트 주선
성사 커플에 결혼 등 무료 컨설팅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다는데 만나다 보면 일이(?)이 되지 않을까요?.”
서울시가 노총각·노처녀 소망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시는 11일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미혼남녀 90명씩 180명을 모집해 다음달 8일 `사랑의 미팅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고밝혔다.
서울시에 직장을 둔 40세 미만 미혼남녀를 모아 맞선 이벤트를 주선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라이어’를 관람한 뒤 배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서울역∼의정부역을 왕복하는 전세기차를 타고 서울시 야경을 즐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커플이 된 참가자에게 시나 자치구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제공하고 자치구별 건강가정센터를 통해 출산과 건강한 가정 등에 관한 컨설팅도 해줄 계획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인터넷(cafe.daum. net/lovetrains)으로 받는다.
전국 25∼29세 혼인적령기 남녀의 미혼율은 1970년대 남성 43%, 여성 10%에서1980년대 45%, 14%, 1990년대 57%, 22%, 2000년대 71%, 40%로 급상승했다. 평균 초혼연령도 1972년 남성 26.7세, 여성 22.6세이던 것이 2004년에는 남성 30.6세, 여성 27.5세로 늦춰졌다.
특히 서울시 평균 초혼연령은 전국 평균보다 1살 정도 높아 2004년 남자 31세, 여자 28세 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미래사회준비팀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과 서울 거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랑하는 상대가 없어서''''가 1~2위를 차지했다”며 “상업적인 행사가 아니라 건전하게 만나 봉사활동도 함께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2-568-1438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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