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래시 구현 기술 개발

ETRI출신 벤처 디지털아리아...저작 쉬운 3D도 개발중

지역내일 2000-09-24
국내 벤처기업이 플래시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래시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전시 대덕밸리 소재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www.digitalaria.com)는 PC에서만 구현되던 플래시 동영상 파일을 무선전화를 통해 디스플레이 크기와 컬러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디지탈아리아가 창업 3개월만에 낸 이 성과는 IMT2000 등으로 최근 주목받는 무선인터넷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반 기술인 플래시 동영상은 현재 게임이나 만화, 전자카드 등 다양한 매체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 무선전화용 플래시 구현기술은 네티즌들로부터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탈아리아가 창업 직후 이 같은 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들의 화려한 이력 때문. 이 회사는 현재 국내 3D 소프트웨어가 전무한 상황에서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3D 그래픽 제작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덕호 대표는 “유치원생도 30분만 교육받으면 3D로 디자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현재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이른바 ‘스케치 3D’는 간단한 스케치만 해도 자동으로 3차원 영상으로 전환되는 프로그램이다.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세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가 주도하고 있으나 사용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디지털아리아는 자신의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업한 지 3개월밖에 안된 이 회사가 3D분야에서 성공을 장담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기술력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가상현실센터 시각정보연구팀 출신인 직원 4명은 팀장이었던 장덕호 대표을 비롯해 최정주(포항공대) 박사, 이충환(KAIST) 박사, 김만수(경북대 박사과정)씨 등으로 시각정보분야에서는 드림팀으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KAIST와 포항공대 박사 출신 3인이 곧 합류할 예정이다.
직원들이 퇴직금 등으로 마련한 자본금은 2억원. 연구개발비로 4억원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장덕호 대표에 따르면 최근 개발한 모바일 플래시 때문에 국내 대기업이나 인터넷 업체들로부터 제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대전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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