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적부터 ‘한 핏줄 한 겨레’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배웠다. ‘순수 단일민족이기에 다른 나라와 달리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번번이 물리칠 수 있었다’는 가르침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본지 17일자 코시안 기획기사에 따르면 우리의 단일민족 개념이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반도에 정착했고 그 결과로 우리나라의 성씨 275개 가운데 절반인 136개가 귀화성씨”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전체 결혼의 11.4%(3만5447건)가 국제결혼이었다. 10년 후 국제결혼 가정은 100만쌍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을 맞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일민족 신화가 아니다. 외국인들에게 성씨까지 하사하며 같은 이웃으로 대했던 선조들의 혜안이 절실한 때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도권 초등학생 433명을 대상으로 ‘어느 인종이 비위생적이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3.4%가 흑인을 꼽았고 6.9%만이 백인을 꼽았다고 한다. 직접 흑인들을 만나고 얘기해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이런 대답을 한 것은 어른들의 편견과 차별에 영향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2020년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우리나라에는 아시아인과 흑인들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다.
편견과 차별의식을 대물림한 아이들이 외국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반목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최근 일어났던 프랑스 사태도 수십년 전 제방의 작은 구멍처럼 여겨졌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방치했기 때문에 비롯됐다.
기획특집팀
김은광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본지 17일자 코시안 기획기사에 따르면 우리의 단일민족 개념이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반도에 정착했고 그 결과로 우리나라의 성씨 275개 가운데 절반인 136개가 귀화성씨”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전체 결혼의 11.4%(3만5447건)가 국제결혼이었다. 10년 후 국제결혼 가정은 100만쌍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을 맞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일민족 신화가 아니다. 외국인들에게 성씨까지 하사하며 같은 이웃으로 대했던 선조들의 혜안이 절실한 때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도권 초등학생 433명을 대상으로 ‘어느 인종이 비위생적이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3.4%가 흑인을 꼽았고 6.9%만이 백인을 꼽았다고 한다. 직접 흑인들을 만나고 얘기해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이런 대답을 한 것은 어른들의 편견과 차별에 영향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2020년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우리나라에는 아시아인과 흑인들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다.
편견과 차별의식을 대물림한 아이들이 외국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반목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최근 일어났던 프랑스 사태도 수십년 전 제방의 작은 구멍처럼 여겨졌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방치했기 때문에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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