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희망 자녀수 2.4명

미취학 자녀 보육 ‘시설’ 49.9%-‘부모’ 41.5%

지역내일 2005-11-08
출산 후 여성 퇴사율 64.6%, 저출산 문제 입양으로
서울시, 25~39세 여성 500명 대상 면접 조사
서울에 사는 20~30대 여성의 82.8%가 자녀를 원하고 이들이 희망하는 이상적인 자녀수는 평균 2.4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거주 만 25세~39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표본추출은 구별 동일할당 후 혼인상태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에 따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이상적인 자녀수’에 대한 질문에 93.2%가 ‘2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기혼 여성들은 현재 자녀수가 평균 1.6명이지만 희망하는 자녀수는 2.0명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를 더 낳게 하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29.9%가 ‘양육비 지원’을 22.1%가 ‘자녀사교육비 부담 감소’, 12.1%가 ‘육아 여성책임의 분담’, 10.7%가 ‘공공보육시설 확충’을 꼽았다.
기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미취학 자녀의 보육실태’를 물은 결과 ‘보육시설’이 49.9%가 가장 많았으며, ‘부모’가 41.5%, ‘친지’가 5.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취학 자녀의 월 평균 보육비는 평균 2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만원 이하는 32.6%, 51만원 이상은 6.8%다.
기혼 여성들은 결혼 직후 66.9%가 맞벌이를 했지만 현재는 27.2%만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출산 및 양육으로 퇴사를 생각했나’는 질문에 ‘자주 생각했다’가 4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자녀 출산 및 양육으로 실제 퇴사한 경험은 64.6%에 달했다.
기혼여성들의 결혼 평균 연령은 26.6세로 결혼 당시 남편의 연령은 평균 만 29.4세로 나타났다. 또 첫 아이 출산 연령은 평균 28.1세로 25세~29세(62.5%)가 가장 많았다.
이와 별도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10명중 4명은 ‘안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고 미혼여성 중 2.9%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혼여성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가 및 자유생활을 즐기고 싶어서(20.9%)’ ‘사랑하는 상대가 없어서(19.9%)’ ‘혼자 사는 생활이 편해서(17.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녀 입양에 대해 65.6%가 찬성했고, ‘국내입양 활성화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63.4%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혼과 자녀양육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앞으로 서울시 여성보육정책의 세부 시행계획에 대한 기초 방향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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