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란에 대해 몰랐던 것 10가지

지역내일 2005-11-01
우리가 이란에 대해 몰랐던 것 10가지

대부분 서방 언론은 이란을 과격 종교집단을 길러내면서 국내적으로는 인권탄압국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30일 “이런 시각은 이란에 대한 극히 일부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아래 10가지를 꼽았다.

1. 이란은 예술국가다 : 키아로스타미나 마흐말바프 감독을 길러낸 이란은 영화에 관한 한 예술국가다. 국내 영화산업도 번창해 연간 수백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이란내 최대 히트작은 <여자 기숙사="">로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살인범 영화라고.

2. 시아파 실용주의 국가다 : 시아파 형식의 실용주의 교리를 따르는 이란은 한정 결혼을 인정하며 이 결혼은 불과 몇 시간만 유효하기도 하다. 비판론자는 이를 ‘사실상의 매춘’이라고 욕하지만 혼전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에게도 상속권을 주기 위한 실용적 방편이다.

3. 마약 단속에 강온양면을 가지고 있다 : 지난 25년간 마약인 헤로인 불법유통 단속과정에서 3600명이 넘는 이란인이 숨졌다. 이란은 서방으로 마약이 유통되는 주요 통로로 이란 내에만 200만넘이 넘는 중독자가 있다. 정부는 투약으로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료제인 합성마약(메타돈)과 주사기를 공급하는 급진적 조치도 채택했다.

4. 성전환 수술 허용 회교국 : 이란은 호메이니 율령에 따라 성전환수술이 합법화돼 있다. 이는 성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 자신의 종교적 의무도 성실히 할 수 없다는데 따른 것으로 이미 이란에는 수십명의 트렌스젠더가 있다.

5.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 :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에 따르면 이란은 100만명이 넘는 난민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쿠르드족 출신인 이들에게 이란 정부는 매년 거액을 들여 사회보장을 제공하는 대신 저임금에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6. 옷차림도 자유스러운 편 : 공식적인 옷차림 규제는 매우 엄격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허용치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10대들은 속이 비치는 머리스카프로 흉내만 내면서 엉덩이도 덮이지 않는 짧은 겉옷을 입고 다닌다. 성형수술이 일반화된 것은 물론 방금 코를 세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기도 한다고.

7. 최고의 오락은 스키 : 이란의 대부분 산악지대서 스키는 최고의 오락이다. 겨울이면 젊은이들은 테헤란 인근 스키 슬로프로 모여든다. 이란에는 크리켓, 야구와 함께 여성 럭비팀도 있지만 여전히 최대 인기스포츠는 축구다.

8. 아랍권 유일의 콘돔생산국 : 이란은 중동 유일의 콘돔생산국으로 피임을 가족계획 일환으로 권장하고 있는 나라다. 부부를 상대로 한 성교육과 광고 캠페인은 인구 조절정책의 주요 도구다.
9. 위성TV가 금지돼 있지만 : 당국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가구 옥상에는 접시 안테나가 달려 있다. 가장 인기있는 채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송출하는 이란 음악 방송. 반체제 방송도 많이 보는데 이 방송국의 과격주장에 사람들은 웃으며 즐긴다고.

10. 세계 최대 고급 식재료 생산국 : 이란은 인근 카스피해 연안국 그 어느 곳보다 최고급 식재료인 철갑상어알을 많이 생산한다. 또 세계 최대 피스타치오 생산국이자 고급 향미료인 사프란 생산국이기도 하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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