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원 자녀에게 직접 편지 보내기도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고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이 커지면서 괴로운 아빠들이 있다.
연휴나 주말에 더 바쁜 유통업체 종사자들이 그들이다.
특히 회사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년 ‘유통맨’들에게는 업종 특성에서 발생한 가정문제는 이직까지 생각케하는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직원 가족들의 마음 잡기가 한창이다.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킨다는 취지로 회사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직원 자녀, 부인 마음 잡아라” = 하이마트는 직원 자녀와 배우자들에게 ‘감동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종구 하이마트 사장은 수학능력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직원의 수험생 자녀들에게 합격엿과 격려 카드를 보낸다. 또 직원 자녀가 대학에 합격하면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선 사장이 직접 “직업 특성상 자주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를 이해하고 노고를 알아달라”고 당부한다.
이와 함께 직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생일에 케익과 떡을 회사에서 보낸다. 결혼기념일에는 대표이사 인사를 담은 축하 카드를 꽃바구니에 넣어 전달하고 있다. 직원 및 일부 배우자의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명절이나 연휴에 더 바쁜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회사가 지원하는 해외여행도 확대하고 있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약 1600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3박5일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왔다. 또 여행 마지막 날에는 ‘가족 화합의 장’이라는 행사를 열어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하이마트 한종국 인재개발팀 팀장은 “가정이 행복해야 직원들이 안심하고 회사 업무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가족 복지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여가활동, 회사가 지원합니다” = 백화점 업계에서는 직원 가족 대상의 여가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직원들에게 주말 농장을 무료 분양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용인의 ‘신세계 유통연수원’ 인근 농지를 임차해 조성한 주말농장을 신청한 사원 가족들에게 3개월간 무료로 분양한다. 주말농장 규모는 1인당 약 5~7평이며, 신청은 ‘자녀가 있는 사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특히 주말농장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채소 경작에 필요한 각종 농기구를 회사에서 마련했고, 사원 가족들이 연수원에서의 숙박 및 각종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여가시설 지원책을 확대했다.
기존 현대 성우리조트에 이어 올해는 한화 설악, 백암, 용인, 양평 등 11곳의 여가시설을 확대운영해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올해 10월부터 에버랜드와 제휴를 맺어 에버랜드 가족카드를 발급했다. 현대백화점의 직원 가족 4명까지 에버랜드나 캐리비안 베이 이용시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1차 고객은 직원가족들”이라며 “특히 연휴나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하는 유통업체 종사자들에게 회사의 가족복지 정책은 애사심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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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고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이 커지면서 괴로운 아빠들이 있다.
연휴나 주말에 더 바쁜 유통업체 종사자들이 그들이다.
특히 회사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년 ‘유통맨’들에게는 업종 특성에서 발생한 가정문제는 이직까지 생각케하는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직원 가족들의 마음 잡기가 한창이다.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킨다는 취지로 회사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직원 자녀, 부인 마음 잡아라” = 하이마트는 직원 자녀와 배우자들에게 ‘감동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종구 하이마트 사장은 수학능력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직원의 수험생 자녀들에게 합격엿과 격려 카드를 보낸다. 또 직원 자녀가 대학에 합격하면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선 사장이 직접 “직업 특성상 자주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를 이해하고 노고를 알아달라”고 당부한다.
이와 함께 직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생일에 케익과 떡을 회사에서 보낸다. 결혼기념일에는 대표이사 인사를 담은 축하 카드를 꽃바구니에 넣어 전달하고 있다. 직원 및 일부 배우자의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명절이나 연휴에 더 바쁜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회사가 지원하는 해외여행도 확대하고 있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약 1600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3박5일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왔다. 또 여행 마지막 날에는 ‘가족 화합의 장’이라는 행사를 열어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하이마트 한종국 인재개발팀 팀장은 “가정이 행복해야 직원들이 안심하고 회사 업무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가족 복지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여가활동, 회사가 지원합니다” = 백화점 업계에서는 직원 가족 대상의 여가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직원들에게 주말 농장을 무료 분양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용인의 ‘신세계 유통연수원’ 인근 농지를 임차해 조성한 주말농장을 신청한 사원 가족들에게 3개월간 무료로 분양한다. 주말농장 규모는 1인당 약 5~7평이며, 신청은 ‘자녀가 있는 사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특히 주말농장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채소 경작에 필요한 각종 농기구를 회사에서 마련했고, 사원 가족들이 연수원에서의 숙박 및 각종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여가시설 지원책을 확대했다.
기존 현대 성우리조트에 이어 올해는 한화 설악, 백암, 용인, 양평 등 11곳의 여가시설을 확대운영해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올해 10월부터 에버랜드와 제휴를 맺어 에버랜드 가족카드를 발급했다. 현대백화점의 직원 가족 4명까지 에버랜드나 캐리비안 베이 이용시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1차 고객은 직원가족들”이라며 “특히 연휴나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하는 유통업체 종사자들에게 회사의 가족복지 정책은 애사심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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