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촌노인, 건강 및 생계 곤란

성공회대, '노년기 삶의 질' 세미나

지역내일 2000-09-19

노인들의 삶의 질을 지표를 통해 평가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성공회대(총장 김성
수)는 유한킴벌리(대표 문국현)와 공동으로 오는 22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최선정보건복지부장관, 이재정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년기 삶의 질: 지표 개발과 평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이가옥 교수(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는 우리나라 노년기
삶의 특수성 및 욕구를 토대로 '노년기 삶의 질 지표체계'를 개발, 제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노인들의 삶을 결정하는 주요 영역을 건강, 물질적 복리, 경제활동, 가족관계, 주
거, 교육, 여가활동 등 7개 영역으로 구분, 각 영역별로 객관적 측면과 주관적 만족도 등의
지표를 선보인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현송 호서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98년 실
시한 '전국노인생활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노년기 삶의 질 수준을 구체적으로 밝힌 연구결
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건강과 물질적 복리의 객관적 수준 및 주관적 만족도
가 매우 낮아서 대부분 건강이나 생계 등 기본적 욕구 충족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실정이
다.
마지막으로 김정식 박사(성공회대 노인복지연구센터)는 건강, 물질적 복지, 경제활동, 가족관계 등 4가지 삶의 영역을 도농간, 남녀간, 연령별로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 박사는 "도시노인보다는 농촌노인이, 남성노인보다는 여성노인이 더 열악한 삶을 살고
있으며 70세 이상의 노인이 그 이하 연령보다 곤궁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노인
문제 핵심은 여성노인들에게 집중돼 있으므로 이들이 정책적 개입의 우선 대상이 될 것"이
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세미나에는 박인화 국회사무처 예산분석관, 윤현숙 한림대 교수, 정경희 한국보
건사회연구원 노인복지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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