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행원보다 많아져
책임자비중은 증가추세 ... 퇴직자만 3천여명
은행권이 명예퇴직 등으로 인원을 축소하면서도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 행원보다 은행 창구에서 주로 일하는 텔러 등 비정규직원들의 수가 더 많아졌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근무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정규직원들은 상반기중 6만7168명에서 6만4956명으로 2207명(3.3%)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2074명(3.5%) 감소했고 지방은행원도 1.9% 줄었다.
책임자보다는 행원수가 더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중 책임자 비중은 56.6%에서 58.6%로 2%포인트나 늘었다.
일반서무직과 별정직을 제외한 비정규직은 2만7744명에서 6개월만에 2만7738명으로 6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정규직 행원은 2만8513명에서 2만6883명으로 1500명가까이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 비정규직은 2만4083명에서 2만4099명으로 소폭 증가해 행원수 2만3976명보다 많아졌다. 지방은행 비정규직(3639명)은 상반기에 소폭 줄었지만 행원수 2907명보다는 훨씬 많았다.
◆국민은행 직원 가장 많이 줄어 = 국민은행은 정규직원수가 상반기에만 2117명이나 줄었다. 행원은 1500명이상 감소했다. 조흥은행도 별정직 94명이 14명으로 감소했으며 정규직원은 6503명에서 6153명으로 350명이나 축소됐다.
행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하나은행. 상반기중에 6581명에서 6735명으로 154명 늘었다. 신한은행도 4763명에서 4912명으로 149명 확대됐다. 다른 은행들은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이렇듯 직원수가 차이를 보인 것은 신규채용과 명예퇴직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은행에서 퇴직한 행원은 모두 303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219명에 비해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규모별로는 국민은행이 2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흥은행(503명), 우리은행(159명), 하나은행(65명), 신한은행(46명)이 뒤를 이었다. 퇴직 유형별로는 희망퇴직자가 2793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92.8%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가 2198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 조흥은행(476명), 우리은행(1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올 상반기의 희망퇴직자수는 지난해 동기(916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년이나 결혼, 직장 이동 등으로 퇴직한 일반퇴직자는 237명으로 나타났다.
◆조흥․씨티은행 비정규직 크게 늘려 = 상반기 중 조흥은행은 비정규직원 수를 182명이나 늘렸다. 씨티은행도 113명이나 확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6명, 52명의 비정규직원을 늘렸다. 외환은행은 1945명에서 39명 확대해 1984명까지 늘렸다.
국민은행 비정규직원들은 9982명에서 9444명 538명이나 줄었고 우리은행 비정규직원도 40명 감소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그러나 여전히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비정규직원수는 정규직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56.4%였다. 씨티은행도 시중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인 41.6%보다 5.7%포인트 높았다. 40%대는 외환은행(40.1%), 하나은행(40.0%)였으며 가장 비율이 낮은 은행은 조흥은행으로 29.2%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책임자급(3107명)보다 일반행원(3628명)이 많은 유일한 시중은행이었다.
◆대구은행 상반기중 117명 줄어 = 6개 지방은행들의 인원변동은 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방은행들의 정규직원대비 비정규직원의 비율은 상반기 중 51.4%에서 52.0%로 증가했다.
이중 광주은행이 전체 정규직원은 618명이었으나 비정규직은 382명으로 61.8%에 달했다. 대구은행은 57.4%, 경남은행은 57.3% 였다. 부산은행과 제주은행도 50%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북은행은 43.3%로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동안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은행은 대구은행이었다. 전체 직원중 5.8%인 117명을 축소했다. 경남은행도 71명을 구조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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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비중은 증가추세 ... 퇴직자만 3천여명
은행권이 명예퇴직 등으로 인원을 축소하면서도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 행원보다 은행 창구에서 주로 일하는 텔러 등 비정규직원들의 수가 더 많아졌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근무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정규직원들은 상반기중 6만7168명에서 6만4956명으로 2207명(3.3%)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2074명(3.5%) 감소했고 지방은행원도 1.9% 줄었다.
책임자보다는 행원수가 더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중 책임자 비중은 56.6%에서 58.6%로 2%포인트나 늘었다.
일반서무직과 별정직을 제외한 비정규직은 2만7744명에서 6개월만에 2만7738명으로 6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정규직 행원은 2만8513명에서 2만6883명으로 1500명가까이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 비정규직은 2만4083명에서 2만4099명으로 소폭 증가해 행원수 2만3976명보다 많아졌다. 지방은행 비정규직(3639명)은 상반기에 소폭 줄었지만 행원수 2907명보다는 훨씬 많았다.
◆국민은행 직원 가장 많이 줄어 = 국민은행은 정규직원수가 상반기에만 2117명이나 줄었다. 행원은 1500명이상 감소했다. 조흥은행도 별정직 94명이 14명으로 감소했으며 정규직원은 6503명에서 6153명으로 350명이나 축소됐다.
행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하나은행. 상반기중에 6581명에서 6735명으로 154명 늘었다. 신한은행도 4763명에서 4912명으로 149명 확대됐다. 다른 은행들은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이렇듯 직원수가 차이를 보인 것은 신규채용과 명예퇴직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은행에서 퇴직한 행원은 모두 303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219명에 비해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규모별로는 국민은행이 2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흥은행(503명), 우리은행(159명), 하나은행(65명), 신한은행(46명)이 뒤를 이었다. 퇴직 유형별로는 희망퇴직자가 2793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92.8%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가 2198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 조흥은행(476명), 우리은행(1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올 상반기의 희망퇴직자수는 지난해 동기(916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년이나 결혼, 직장 이동 등으로 퇴직한 일반퇴직자는 237명으로 나타났다.
◆조흥․씨티은행 비정규직 크게 늘려 = 상반기 중 조흥은행은 비정규직원 수를 182명이나 늘렸다. 씨티은행도 113명이나 확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6명, 52명의 비정규직원을 늘렸다. 외환은행은 1945명에서 39명 확대해 1984명까지 늘렸다.
국민은행 비정규직원들은 9982명에서 9444명 538명이나 줄었고 우리은행 비정규직원도 40명 감소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그러나 여전히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비정규직원수는 정규직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56.4%였다. 씨티은행도 시중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인 41.6%보다 5.7%포인트 높았다. 40%대는 외환은행(40.1%), 하나은행(40.0%)였으며 가장 비율이 낮은 은행은 조흥은행으로 29.2%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책임자급(3107명)보다 일반행원(3628명)이 많은 유일한 시중은행이었다.
◆대구은행 상반기중 117명 줄어 = 6개 지방은행들의 인원변동은 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방은행들의 정규직원대비 비정규직원의 비율은 상반기 중 51.4%에서 52.0%로 증가했다.
이중 광주은행이 전체 정규직원은 618명이었으나 비정규직은 382명으로 61.8%에 달했다. 대구은행은 57.4%, 경남은행은 57.3% 였다. 부산은행과 제주은행도 50%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북은행은 43.3%로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동안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은행은 대구은행이었다. 전체 직원중 5.8%인 117명을 축소했다. 경남은행도 71명을 구조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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