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선호층 증가폭 크다

인구통계 보면 주택정책 방향 보인다

지역내일 2005-07-11 (수정 2005-07-11 오전 11:51:51)
향후 4년간 45~55세 연령대 3% 가까이 증가
최초 주택구입층 35~39세 4년후 큰 폭 감소

인구통계를 알면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사회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구 변화는 ‘예측 가능한 미래’라는 말도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소형평형 위주로 짓는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까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18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뒤 2019~2023년 변동이 없다가 202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왕성하게 일하고 결혼 등 세대 구성을 통해 주택을 활발하게 구입할 35~39세의 인구가 2009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층의 인구는 2005년에 전년보다 1.5% 늘어난 뒤 2006년 1.7%, 2007년 1.9%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2008년에는 0.9%로 둔화된 뒤 2009년 -0.2%, 2010년 -1.6%, 2011년 -3.0%, 2012년 -3.8%, 2013년 -3.1% 등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35세~39세와 비슷한 주택구입 성향을 보이는 40~44세의 인구도 2004년 -0.6%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005년 -1.3%, 2006~2007년 각 -1.1%, 2008년 -0.7% 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소형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것은 인구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주택정책은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녀의 출산과 취학 등에 의해 중대형 평수로 주택을 바꿔갈 가능성이 높은 연령인 45~49세는 2005년 4.1%, 2006년 3.1%, 2007년 2.6%, 2008년 1.4% 등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다 2009년 -0.6%, 2010년 -1.2%, 2011년 -1.0%, 2012년 -1.1%등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문제 전문가들은 “일부의 중대형 주택 가격은 오르는데 비해 소형은 지지부진한 최근의 현상은 이미 이런 인구 변화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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