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강희복 아산시장

“신개념 도시로 디자인한다”

지역내일 2005-06-30 (수정 2005-06-30 오전 11:13:21)
“20~30년을 내다보고 행정을 해야 합니다. 특히 아산시는 우리나라에서 변화와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더욱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것입니다.”
최근 대규모 기업유치로 벌어들인 지방세 덕분에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가진 아산시.
도시계획공학 박사인 강희복 아산시장은 이를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 특별한 처방을 내렸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행정조직에 바로 새로 만들어진 도시디자인계와 재정심사계다.
강 시장은 “도시디자인계는 도시의 난개발을 막고 시민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개발 개념”이라고 말했다. 조성 중인 100만평 규모의 2개 집적화 공단, 동서고속도로 남북고속화도로 등을 비롯한 지방도 전 노선의 4차선 확장 등 모든 개발행위 속에는 바로 도시디자인계의 역할이 숨어있다.
강 시장이 처음 아산시의 지휘봉을 잡고 둘러본 시 예산편성은 말 그대로 주먹구구였다. 그래서 만들어진 조직이 재정심사계다. 강 시장은 “아산시가 발주하는 모든 계약은 채결 전에 이 예산편성계를 거치게 된다”며 “이로써 많은 예산을 절감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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