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 “현대전자 자구안 별거 없다”
워버그 메릴린치 CSFB 부정적 의견 내 … 투자의견 ‘유보’
지역내일
2001-01-18
(수정 2001-01-19 오후 2:10:07)
외국계증권사들이 18일 현대전자의 자구계획에 대해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CSFB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은 18일 한국시장 보고서를 통해 17일 현대전자가 밝힌 자
구내용에 주목할만한 새로운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CSFB는 D램 가격추이로 볼 때 현대전자가 부채감축에 충분한 영업이익을 낼 수 없을 것이며, 자산
매각 계획 역시 구매자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이같은 계획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
다. CSFB는 따라서 현대전자에 대해 ‘유보(Hold)’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UBS워버그
UBS워버그 역시 현대전자의 자구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워버그는 한국시장 보고서
를 통해 “현대전자의 자구책이 지금까지 전망을 뒤집을 만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다”며
“취약한 채권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대전자가 자력으로 회생하기 전까지는 은행들이 지속적으
로 신규대출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버그는 최근 은행들이 현대전자에 대한 수출환어음(D/A)한도를 확대해준 것은 현대전자에 대한
여신을 줄이기 힘들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전자가 그룹으로부터 분리될 경우 그룹별 여신한도(총여신의 25%)에서 자유로워지기 때
문에 실질적으로 현대전자에 대한 신규지원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부실은행들의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다 하더라도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재벌 여신이 심
각한 상태인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의 랠리에 동참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UBS워버그 증권은 채권은행들이 앞으로도 현대전자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외
환은행과 조흥은행에 대한 ‘매도(Sell)’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메릴린치증권은 현대전자의 자구안이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었던 내용이며,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투자의견 상향조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번 자구안은 이미 시장에 알려졌던 내용이며, D램 가격이 추락한 상황에서 현대
전자가 기술 개발에 투자 여력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가 또한 연초부터 지금까지
55% 큰 폭으로 상승해 더 이상의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자구안에서 현대전자가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지분은 텔레콤 LCD 온세 신세기 두루넷 등 통신사 부
동산, 그리고 해외 투자지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비상장 지분이기 때문에 매각하기까
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적절한 가격에 협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5000명 감원에 대해서도 비반도체 부문의 분사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실질적인 감원
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증권은 현재 반도체 시장 경기로 봐서 투자 여력 또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가
1조원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대전자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따라서
투자의견은 현재 중립(Neutral)에서 상향조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17일 1조원의 자구계획을 포함해 만기도래 차입금보다 1조2750억원 많은 6조9450억원의
자금조달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이를 통해 지난해말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규모를 올해말에 6조4000억원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8일 현대전자가 발표한 자구안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1조원의 추가자
금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현 자구안으로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
업부에 대한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적극매수’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CSFB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은 18일 한국시장 보고서를 통해 17일 현대전자가 밝힌 자
구내용에 주목할만한 새로운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CSFB는 D램 가격추이로 볼 때 현대전자가 부채감축에 충분한 영업이익을 낼 수 없을 것이며, 자산
매각 계획 역시 구매자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이같은 계획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
다. CSFB는 따라서 현대전자에 대해 ‘유보(Hold)’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UBS워버그
UBS워버그 역시 현대전자의 자구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워버그는 한국시장 보고서
를 통해 “현대전자의 자구책이 지금까지 전망을 뒤집을 만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다”며
“취약한 채권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대전자가 자력으로 회생하기 전까지는 은행들이 지속적으
로 신규대출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버그는 최근 은행들이 현대전자에 대한 수출환어음(D/A)한도를 확대해준 것은 현대전자에 대한
여신을 줄이기 힘들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전자가 그룹으로부터 분리될 경우 그룹별 여신한도(총여신의 25%)에서 자유로워지기 때
문에 실질적으로 현대전자에 대한 신규지원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부실은행들의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다 하더라도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재벌 여신이 심
각한 상태인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의 랠리에 동참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UBS워버그 증권은 채권은행들이 앞으로도 현대전자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외
환은행과 조흥은행에 대한 ‘매도(Sell)’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메릴린치증권은 현대전자의 자구안이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었던 내용이며,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투자의견 상향조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번 자구안은 이미 시장에 알려졌던 내용이며, D램 가격이 추락한 상황에서 현대
전자가 기술 개발에 투자 여력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가 또한 연초부터 지금까지
55% 큰 폭으로 상승해 더 이상의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자구안에서 현대전자가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지분은 텔레콤 LCD 온세 신세기 두루넷 등 통신사 부
동산, 그리고 해외 투자지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비상장 지분이기 때문에 매각하기까
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적절한 가격에 협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5000명 감원에 대해서도 비반도체 부문의 분사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실질적인 감원
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증권은 현재 반도체 시장 경기로 봐서 투자 여력 또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가
1조원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대전자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따라서
투자의견은 현재 중립(Neutral)에서 상향조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17일 1조원의 자구계획을 포함해 만기도래 차입금보다 1조2750억원 많은 6조9450억원의
자금조달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이를 통해 지난해말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규모를 올해말에 6조4000억원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8일 현대전자가 발표한 자구안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1조원의 추가자
금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현 자구안으로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
업부에 대한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적극매수’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