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세계최대 LCD단지 조성

충남도, 제2지방산단 실시계획 승인 … 삼성, 10월 착공·2015년 가동

지역내일 2005-05-23 (수정 2005-05-24 오전 11:42:15)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계획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산업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충남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신청한 아산시 탕정면 제2지방산업단지 실시계획을 지난 20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9월까지 보상을 마무리한 뒤 10월부터 기반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2009년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 2010년부터 LCD생산라인을 신축하고 2015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63만9000평(211만3000㎡) 규모의 탕정2단지는 이미 조성돼 있는 61만평의 탕정 1단지와 연접해 개발되며,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 중 LCD생산시설 11·12라인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탕정2단지는 전체 부지의 25.6%인 50만㎡의 주거지역에 종사자 거주지, 이주자 택지와 학교, 공공시설 등 주거·교육·문화 인프라를 갖춘 생산과 주거가 조화된 복합형 산업단지 조성된다.
또한 녹지공간이 전체 면적의 22.5%(47만5000㎡)나 차지하는 등 친환경 생태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2015년 탕정단지가 정상 가동되면 지방세 수입만 1090억원(도세 30억원, 시세 1060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300여개 이상의 협력업체 입주에 따른 10만 명 이상의 인구증가와 4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충남도는 삼성전자의 실시계획 승인을 단축시키기 위해 관련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등 22개 부서의 협의를 받고 아산시와 전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통상 36개월 이상 걸리는 행정처리 기간을 13개월 만에 마무리 지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탕정제2산업단지는 인근 천안사업장 및 디스플레이지원센터와 함께 ‘크리스털 벨리’를 형성, 세계 최첨단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효율적인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망했다.

/아산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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