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보화는 없고 컴퓨터만 있다

교사의 인터넷 활용률 46.1%

지역내일 2000-09-19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는 교사가 초등학교 39.4%, 중등학교 49.3%, 고등학교 51.4%에 불과
하다. 학생들에 비해 교사들이 정보화에 뒤처져 있는 현실을 드러낸 것이어서 학교교육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송미화(민주당·은평) 의원의 시정 질의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이 4월
초·중·고교 교사 6만767명을 대상으로 ‘교원 컴퓨터 활용능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
과, 응답자의 46.1%인 2만7986명이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안다고 답변했다.
또한 윈도 활용률이 83.8%, 문서작성 활용률이 84.7%인 반면 멀티미디어 자료제작이나 엑
세스, 홈페이지 제작능력, 교단선진화 기기제작은 각각 활용률이 5.7%, 5.4%, 12.8%, 40.9%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가 단순기능에만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의 1200여개 학교 중 현재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학교는 400여교에 불과하며, 그나마 게
시판과 같은 핵심기능이 빠진 절름발이들이 대부분이다. 게시판에 교사나 학교를 비난하는
일이 많아 폐쇄한 학교들도 있다.
결과적으로 학내 전산망, 컴퓨터 보급 등 정보화 기반구축사업으로 서울시 교육청이 97년부
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1178억원과 올해 투자한 979억원은 물량지원사업으로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정보화교육의 전략부재와 안이한 대처로 학교 정보화
가 늦어지고 있다”고 따졌다. 학생들은 이미 사이버세계에 살고 있는데, 학교는 대책도 없
이 하드웨어 마련에만 신경쓰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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